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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디트스위스, '업계 최대 스캔들' 직원 미행 사건 소송전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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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수환 기자] 스위스의 대형 은행 크레디트스위스가 사설탐정을 고용해 전직 임원을 미행한 '스파이 스캔들'로 파문을 일으킨 지 2년이 지난 가운데 감시 당한 직원과 은행 측이 서로 합의를 이루며 양측 간 소송전에 종지부를 찍게 됐다.


2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스파이 스캔들을 둘러싼 소송전의 원고인인 이크발 칸과 피고 측 크레디트스위스가 서로 합의를 이뤘으며 이에 따라 양측에서 소송을 모두 취하하게 됐다.

구체적인 합의 내용과 합의금 액수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스위스 당국이 크레디트스위스가 다른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감시활동 혐의를 포착하고 이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스파이 스캔들 여파는 계속될 전망이다.


앞서 지난 2019년 크레디트스위스가 자사의 유명 자산운용 매니저인 파키스탄 이주민 출신 칸을 감시 했다는 의혹이 폭로되면서 대형 스캔들로 비화됐다.

칸은 크레디트 스위스에서 빠르게 승진하며 차기 최고경영자(CEO)로 꼽히던 인물이다.


하지만 칸은 당시 CEO인 티잔 티엄과 관계가 틀어지면서 승진에서 밀리게 됐고 결국 2019년 8월 경쟁업체인 UBS의 자산관리 부문에 합류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크레디트 스위스는 칸 몰래 사설탐정을 고용, 그를 감시하도록 했다.


칸이 크레디트 스위스의 다른 인력을 UBS로 빼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이후 칸이 자신을 미행하고 있는 사설탐정들을 발견하면서 그들을 경찰에 고발했고, 이후 이 사건이 세계적으로 보도되면서 은행 업계 최대 스캔들 중 하나로 커지게 됐다.


특히 경찰의 수사 과정에서 크레디트 스위스를 대신해 사설탐정 업체와 계약한 인물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크레디트스위스에 대한 비난은 더욱 거세졌다.


이에 따라 피에르 올리비에 부에 최고운영책임자(COO)가 사임했으며 티엄 CEO는 이사회의 결정으로 퇴출됐다.


당시 외신들은 "은행들이 직원 유출을 막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흔한 일이지만, 이번 스파이 스캔들은 전문성을 자랑하던 스위스의 명성을 뒤흔들었다"고 평가했다.




김수환 기자 ksh205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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