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16년간 날로 먹었네, 피X싸냐" 女해경 직장 내 괴롭힘·성폭력 폭로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해경청 여경이 올린 국민청원 글.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해경청 여경이 올린 국민청원 글.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김초영 기자] 해양경찰청 소속 여성 경찰관이 직장 내 괴롭힘 및 성폭력 피해를 호소하며 국민청원을 제기해 해경이 감찰에 나섰다.


2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현재 같은 사무실 직원의 막말과 텃새, 순경 때 당했던 직장 내 성폭력 사고를 알리니 조사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올해 2월 해경청으로 발령받은 여경 A씨는 "발령 첫 주에 서무 행정업무로 벅차하자 사무실 동료가 '16년 동안 얼마나 날로 먹었길래 이딴 서무 (업무) 하나 못해서 이렇게 피X 싸고 있냐'고 했다"며 "다른 직원들도 있는 사무실에서 그렇게 얘기해 굉장한 수치심과 모욕감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B씨로 인해 대인관계를 기피하게 되고 밥도 제대로 못 먹는 등 고통스러워 정신과 치료를 받고 약도 먹게 됐다"며 "회사에 B씨와 분리해 달라고 요구했으나 '육아휴직을 신청하라'거나 '회사에 친구 사귀러 왔냐'는 말만 들었다"고 덧붙였다.


또한 A씨는 2008년 일선 해경서에서 근무할 당시 회식 자리에서 상사로부터 성폭력 피해를 봤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시 반장이 할 이야기가 있다며 회식 장소인 건물 지하로 데리고 갔다"며 "따라 가보니 룸살롱이었는데 문을 닫더니 옆에 앉히고서는 과일을 이쑤시개로 찍어 주면서 입을 벌리라고 했고, 어깨에 손을 올리고 몸을 밀착시켰다"고 설명했다.


A씨는 "무서워서 '지금 뭐 하시는 거예요'라고 하며 뿌리치고 뛰쳐나왔다"며 "(그럼에도) 상사는 저를 쫓아와 한 모텔 입구 문으로 강제로 밀어 넣었고, 소리를 지르며 차가 달리던 도로로 뛰쳐나오니 더 이상 쫓아오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다음날 출근해서 계장님께 말씀드렸더니 '미친 XX네'라고만 하고는 아무런 조치를 해주지 않았다"며 "당시 기억이 너무 고통스러워 해경 생활을 하는 내내 트라우마로 남았다"고 토로했다.


끝으로 A씨는 "그 일이 너무 억울하고 트라우마로 남은 게 13년째지만 가해자는 아무 일 없는 듯 잘살고 있어 분하다"며 "내부 조사로는 묻히기 때문에 외부에서 가해자를 조사해 처벌해주길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현재 해경청은 A씨의 국민청원 글을 토대로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감찰 조사를 하고 있다.


해경청 관계자는 "국민청원 글을 토대로 현재 사실 여부를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초영 기자 choyoung@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하이브-민희진 갈등에도…'컴백' 뉴진스 새 앨범 재킷 공개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국내이슈

  • 때리고 던지고 휘두르고…난민 12명 뉴욕 한복판서 집단 난투극 美대학 ‘친팔 시위’ 격화…네타냐후 “반유대주의 폭동” "죽음이 아니라 자유 위한 것"…전신마비 변호사 페루서 첫 안락사

    #해외이슈

  • [포토] '벌써 여름?'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 '그날의 기억'

    #포토PICK

  • 신형 GV70 내달 출시…부분변경 디자인 공개 제네시스, 中서 '고성능 G80 EV 콘셉트카' 세계 최초 공개 "쓰임새는 고객이 정한다" 현대차가 제시하는 미래 상용차 미리보니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