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日 40년 넘은 노후 원전 첫 재가동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일본에서 40년 넘은 노후 원자력 발전소의 첫 재가동 사례가 나왔다.


일본 간사이전력은 23일 운전기간이 40년을 넘은 후쿠이현 소재 미하마원전 3호기의 재가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일본은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 후인 2013년 7월부터 시행한 '원자로 등 규제법'에 근거해 원전 운전 기한을 원칙적으로 40년으로 규정한 '원전 40년 룰'을 도입한 바 있다.


이는 40년이 지나면 자연재해 및 사고 대책을 강화한 규제 기준을 통과한 뒤 관할 지자체의 동의를 얻을 경우 한 차례 최장 20년까지 수명을 연장할 수 있다.


일본에서 40년이 넘은 원자로 재가동은 이 룰이 도입된 후 미하마 원전 3호기가 처음이다.

1976년 3월 운전을 시작한 미하마 원전 3호기는 가압수형 경수로(PWR) 원전으로 정격출력은 82.6만㎾다.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 여파로 발생한 후쿠시마 제1원전 폭발 사고를 계기로 가동이 중단된 상태에서 2016년 안전기준 심사를 통과해 2036년까지 20년간 수명이 연장됐다.


이 원전 운영업체인 간사이전력은 올 4월 재가동을 위한 마지막 관문으로 남아 있던 관할 지자체(후쿠이현)의 동의를 받고 재가동을 준비해 왔다.


이날 핵분열 반응을 억제하는 제어봉을 빼는 것으로 원자로 가동을 시작한 간사이전력은 1개월가량의 조정 운전을 거쳐 7월 27일부터 상업 운전에 들어갈 예정이다.


그러나 새로운 규제 기준으로 설치가 의무화된 테러 대책 관련 시설 공사 완료 시점을 올 10월 25일 기한에 맞추지 못해 올 10월 23일부터 다시 가동을 중단하게 된다.


교도통신은 미하마 원전 3호기의 이번 재가동이 4개월간의 단기 운전에 그치지만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 10주년을 맞은 해에 '원전 60년 운전 시대'가 열린 것이라고 의미를 분석했다.


일본에는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 전에 총 54기의 원자로가 가동됐지만, 후쿠시마 사고를 계기로 전면 가동 중단을 거쳐 운전이 재개된 것은 올 5월 현재 9기(원전 기준 5곳)에 불과하다.


일본 정부는 2050년까지 탈 탄소 사회를 실현한다는 스가 요시히데 총리의 정책 목표에 따라 전력 공급원으로 20~22% 수준의 원자력 발전 비율을 유지할 계획이다.


현재 전체 전력 생산에서 원전이 기여하는 몫은 6% 수준이어서 이 계획에 맞추려면 최소한 16기의 원전을 추가로 가동해야 하는 상황이다.


한편 교도통신이 올해 동일본대지진 10주년을 앞두고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천970명을 대상으로 한 우편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68%가 '단계적으로 원전을 줄여 제로화해야 한다'고 답했다.


당장 전폐해야 한다는 사람(8%)을 포함하면 전체 응답자의 76%가 탈원전 정책을 바라는 것으로 나타났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하이브-민희진 갈등에도…'컴백' 뉴진스 새 앨범 재킷 공개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국내이슈

  • 때리고 던지고 휘두르고…난민 12명 뉴욕 한복판서 집단 난투극 美대학 ‘친팔 시위’ 격화…네타냐후 “반유대주의 폭동” "죽음이 아니라 자유 위한 것"…전신마비 변호사 페루서 첫 안락사

    #해외이슈

  • [포토] '벌써 여름?'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 '그날의 기억'

    #포토PICK

  • 신형 GV70 내달 출시…부분변경 디자인 공개 제네시스, 中서 '고성능 G80 EV 콘셉트카' 세계 최초 공개 "쓰임새는 고객이 정한다" 현대차가 제시하는 미래 상용차 미리보니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