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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유니마'를 아십니까?"‥ 2025년 춘천서 '세계 인형극 올림픽'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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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유니마 총회·세계인형극축제 개최지 춘천시 최종 선정
100여 개 극단, 3000여 명 참여‥ 마임축제 등 다양한 행사 마련

이재수 춘천시장이 국제인형극연맹총회 유치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춘천시 제공]

이재수 춘천시장이 국제인형극연맹총회 유치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춘천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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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라영철 기자] "혹시 '유니마'를 아십니까?", "우리나라에서 춘천이 인형극으로 독보적인 도시라는 얘기 들으신 적 있습니까?", "2025년에 춘천에서 세계인형극축제가 열린다는 뉴스는 보셨습니까?"


이재수 춘천시장은 "유니마는 국내에서는 크게 알려지지 않았지만 유럽에서는 유니마라는 조직이 가지는 위상이 굉장히 높다"면서 "문화예술영역에 속해있는 단체 중에서는 가장 대표적인 단체이며, 역사도 무려 100년 가까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4월 춘천이 차기 2025년 유니마 총회와 세계인형극축제 개최지로 최종 선정됐다"고 전했다.


춘천시는 지난 4월 21일 밤 프랑스 샤를르빌에서 열린 2025년 유니마 총회 개최지 투표에서 전체 141표 가운데 92표를 얻어 27표에 그친 캐나다 몬트리올을 압도적인 표 차로 이겼다.(유효표의 77.3% 획득, 기권 22표).


이재수 춘천시장(사진 오른쪽)이 2025 유니마 총회와 세계인형극축제 개최지로 선정되자 임정미 유니마코리와 이사장과 환호하고 있다. [춘천시 제공]

이재수 춘천시장(사진 오른쪽)이 2025 유니마 총회와 세계인형극축제 개최지로 선정되자 임정미 유니마코리와 이사장과 환호하고 있다. [춘천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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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권에서는 일본에서 개최한 바가 있고, 2012년도에는 중국 청도에서 열렸는데 무려 3백만 명이 축제에 참여했다.

유니마(UNIMA 국제인형극연맹)는 세계적으로 가장 권위 있는 문화단체로서 1929년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세계 인형극 박람회로 시작했다. 유네스코 산하 공식 민간 기구이면서 공연예술 국제기구 중 가장 오래된 단체다.


공식 회원국만 101개국, 활동 회원국은 70여 개국이다. 유니마의 가장 큰 행사는 4년에 한 번씩 열리는 총회와 세계 인형극 축제다. 두 행사는 함께 열리며 통상 열흘에서 2주간 행사가 치러진다.


유니마 행사에는 보통 100여 개 극단, 3000여 명의 관계자들이 참여한다. 개최 도시에 크고 작은 공연장이 개설되고, 각국 관람객들이 모인다. 이번에 춘천이 이 대회를 유치한 것이다.


춘천에는 국내 유일의 인형극 전문극장이 있고, 춘천인형극제는 마임축제와 더불어 33년간 춘천을 대표해 온 문화예술 축제다.

그래서 우리나라에서 춘천은 인형극으로 독보적인 도시로 불린다.


대회 기간 춘천인형극장은 물론이고 강원대, 한림대 등 지역 대학과 남이섬 등 다양한 공연 공간도 인형극 공간으로 활용된다.


춘천 인형극장 [춘천시 제공]

춘천 인형극장 [춘천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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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유니마 대회는 다른 국제행사들과 달리 거대한 시설을 지을 필요가 없다. 초청비용도 들지 않는다. 참가자들은 모두 자비로 행사에 참여하는데 총회 임원들과 빈곤국 초청자들의 비용 정도만 지원한다.


이 시장은 "2025년 유니마 총회는 인형극을 통해 전 세계가 생명과 평화의 울림을 나누는 행사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북한의 인형극단을 초청해 공동기획 공연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춘천시는 이번 대회 유치를 계기로 인형극을 통한 원소스 멀티유즈(OSMU)의 계기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현재 인형극은 연극뿐만 아니라 이야기책, 영상 등으로 활용될 수 있는 콘텐츠로 주목받고 있다. 미술과 음악, 연극적인 요소 그리고 애니메이션 요소까지. 다양한 장르를 포함하고 있는 예술 공연이다.


한편, 춘천에 인형극의 발판을 놓은 사람은 1989년 작고한 강준혁 기획자다. 그는 삼천동 어린이 회관에서 춘천 인형극의 첫발을 내디뎠다. 이 시장도 2014년에 유니마 한국지부 회장과 춘천인형극 이사장도 역임한 바 있다.


이후 춘천인형극제는 인형극인들과 시민 주도로 민간 공연예술제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에는 국내 최초로 시립 인형극단을 창단했다. 내년에는 국제 인형극 학교도 문을 열어 세계적인 인형극 도시로 발돋움할 준비를 하고 있다.


시는 빠른 시기에 관련 용역을 하고, 이번 유치가 1회성 행사가 아니라 30년 넘게 공들인 춘천인형극제의 화룡점정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시민이 알도록 알릴 계획이다.




강원=라영철 기자 ktvko258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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