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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선택 청주 중학생 사건, "계부 엄중 수사하라" 靑 청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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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충북 청주의 한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된 여중생들을 추모하기 위해 한 시민이 꽃다발을 내려놓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지난 12일 충북 청주의 한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된 여중생들을 추모하기 위해 한 시민이 꽃다발을 내려놓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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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주희 기자] 충북 청주에서 의붓딸을 학대하고 딸의 친구에게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를 받는 피의자를 엄중 처벌해 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올라왔다.


14일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두 명의 중학생을 죽음에 이르게 한 계부를 엄중 수사하여 처벌해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최근 친구 사이인 여중생 2명이 함께 숨지는 비극적인 사건이 있었다"며 "이들을 죽음에 이르게 한 가해자는 다름 아닌 그중 1명의 계부로, 자녀를 돌보고 아동을 보호해야 할 그는 의붓딸을 학대하고, 딸의 친구에게까지 성범죄를 저질렀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학생들이 용기를 내 피해 사실을 신고했지만, 계부에 대한 영장은 보완 수사를 하라는 이유로 두 차례나 반려됐다고 한다"라며 "많은 진술에도 불구하고 구속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모습을 보면서 아이들이 얼마나 큰 무력감과 공포감을 느꼈을지 생각하면 너무나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그는 "어린 학생들은 끝내 가슴 아픈 선택을 했다"라며 "이 학생들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부디 많은 관심을 두고 가해자를 엄벌함으로써 다시는 이런 가슴 아픈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해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1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두 명의 중학생을 죽음에 이르게 한 계부를 엄중 수사하여 처벌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 글./사진=청와대 게시판 캡쳐

지난 1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두 명의 중학생을 죽음에 이르게 한 계부를 엄중 수사하여 처벌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 글./사진=청와대 게시판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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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 5시11분께 청주시 오창읍 한 아파트 화단에서 중학교 2학년인 A양과 B양이 쓰러져 있는 것을 행인이 발견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는 심폐소생술을 하며 이들을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끝내 숨졌다. 친구 사이인 이들은 청주의 각기 다른 중학교에 다니고 있었다.


경찰은 현장에서 유서로 추정되는 메모가 발견된 점을 고려했을 때 이들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조사에 따르면 A양은 성범죄 피해로 경찰 조사를 받아왔고, B양은 아동학대 피해자였다. 이들은 생전에 관련 기관에서 조사와 상담을 받아왔다.


경찰이 A양의 성범죄 피해 신고 관련 수사를 하던 피의자는 B양의 의붓아버지인 C씨인 것으로 알려졌다. C씨는 의붓딸인 B양을 학대했다는 의심도 받고 있다.


경찰은 C씨에 대해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검찰은 보완 수사가 필요하다며 두 차례 반려했다.


경찰은 유가족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망 경위 등을 조사하는 한편, 보강수사를 거쳐 C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다시 신청한다는 방침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강주희 기자 kjh81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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