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의 '비선실세'로 지목돼 실형을 확정받고 복역 중인 최서원(개명 전 이름 최순실)씨가 14일 딸 정유라씨에게 보내는 편지가 언론을 통해 공개됐다.
문화일보는 14일 독자 투고란에 최씨가 딸에게 쓴 편지를 공개했다.
최씨는 정씨에게 "미안하고 사랑한다"며 "어린 나이에 마음에 상처만 준 나쁜 어른들 때문에 그 좋아하던 말을 못 타게 되었다"고 썼다.
이어 "못된 어른들의 잔인함에 희생된 네게 내가 아무것도 해줄 수 있는 게 없어 미안하다"며 "그래도 우리 딸이 어린 손자들과 엄마를 찾아오는 발걸음이 고맙다"고 밝혔다.
또한 "세상은 너를 봐주는 소중한 아가들이 있고 갇혀 있지만 너를 기다리며 사랑하는 엄마가 있다는 걸 늘 가슴에 간직하고 너의 남은 삶은 고통 속에서 희망으로 이겨내길 바란다"고 했다.
최씨는 지난해 6월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뇌물 등의 혐의로 재상고심에서 징역 18년에 벌금 200억원, 추징금 63억원의 형을 확정 받고 현재 청주여자교도소에서 복역 중이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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