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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초선의원들 광주行…“일회성 아닌, 자주 내려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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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민주묘지 참배…전두환 항소심 출석도 촉구

국민의힘 초선의원들이 10일 광주광역시 국립5.18민주묘지 추모탑에서 참배하고 있다.

국민의힘 초선의원들이 10일 광주광역시 국립5.18민주묘지 추모탑에서 참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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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윤자민 기자] 국민의힘 초선의원들이 광주를 찾아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했다.


지난 7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방문한 데 이어 초선의원들의 이례적인 5·18묘지 참배를 두고 호남 민심 잡기 행보가 예사롭지 않다는 게 지역 정가의 분석이다.

10일 오전 11시 20분께 광주광역시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에 김미애·김형동·박형수·윤주경·이영·이종성·서정숙·조수진·조태용·김재섭·천하람 국민의힘 초선의원 11명이 도착했다.


이들의 굳게 다문 입술과 엄숙한 표정은 구름이 잔뜩 낀 하늘과 묘하게 어울렸다.


5·18묘역의 입구인 민주의문 앞에 선 의원들은 일렬로 서 인사를 하고 묘역으로 향했다.

방명록에는 ‘광주 민주화운동의 영령들이시여 추구하셨던 애국·공정·소통·통합의 정신을 이어 받아 조국을 빛내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존경과 감사를 드립니다’라고 적었다.


추모탑에서 분향과 추모를 한 후 윤상원 열사, 전재수 열사가 잠들어 있는 묘역을 들러 비석을 어루만졌다.


5·18 당시 11살이었던 전재수 열사의 사진을 41년 만에 찾게 되면서 지난 5일 비석에 사진이 교체됐다는 등 일화를 들으면서 몇 의원들은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국민의힘 초선의원들이 10일 광주광역시 국립5.18민주묘지 참배 이후 묘비를 닦고 있다.

국민의힘 초선의원들이 10일 광주광역시 국립5.18민주묘지 참배 이후 묘비를 닦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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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배를 마친 의원들은 1명당 묘비 하나씩을 맡아 묘비를 닦았다.


바지에 묻는 흙은 아랑곳하지 않고 무릎을 꿇고 하얀 걸레가 흙에 범벅이 될 정도로 정성스레 묘비를 닦았다.


이날 초선의원들은 광주·전남 시민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의지를 다졌다.


의원들은 “1980년 5월, 정권의 부당한 폭력에 맞선 광주시민들의 항쟁은 민주화에 대한 시대적 열망을 담겨있다”며 “이러한 광주정신은 87년 6월항쟁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5·18은 특정 계층 특정 정당의 것이 아니라 모든 민주화를 위한 항쟁 맥락에서 모두의 것이 돼야 하고 모두가 이어나가는 게 중요하다”면서 “전두환 신군부에 맞선 광주의 희생은 역사적으로 부인할 수 없으며 사법적 평가도 끝났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이제 광주정신은 통합과 화합의 씨앗이 돼야 한다”며 “우리 국민의힘 초선의원들은 광주정신으로 통합과 화합의 불을 밝히기 위해 광주로 내려왔고, 일회성으로 그치지 않고 꾸준히 내려올 것”이라고 의지를 다졌다.


또 “광주는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성지다. 어느 곳보다도 정치의식이 높다”며 “5·18이 아니더라도 자주 뵙고 국민의힘의 변화와 쇄신의 의지를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광주·전남 시도민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그대로 당과 선배 의원들에게 전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 조비오 신부 명예훼손 혐의로 1심에서 유죄가 선고된 전두환씨가 이날 항소심 첫 재판에 출석하지 않는 것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박형수 의원은 “5·18의 진상규명이 40년이 넘게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는 점에 대해 분노와 안타까움을 느낀다”며 “전두환 전 대통령은 항소심 재판에 꼭 나와 당시의 진실을 명확히 이야기하고 광주시민들에게 사죄함으로써 국민 통합에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옛 전남도청에서 노먼 소프의 사진전을 관람하고 아시아문화전당을 둘러본 이후 상경한다.




호남취재본부 윤자민 기자 yjm30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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