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의계약 사업계획서 게시~업체 견적서 제출 온라인 시스템 '서울계약마당' 내 구축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서울시가 수의계약 업체 선정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이는 '수의계약 견적 공개 요청 시스템' 구축을 완료했다고 6일 밝혔다. ‘수의계약 견적 공개 요청 시스템’은 서울시가 수의계약 사업계획서를 온라인에 게시하고, 업체들이 견적서를 제출까지 할 수 있는 온라인 시스템이다.
서울시는 전문성이 높은 업체와 신속한 계약체결을 위해 소액인 경우에 한해 경쟁입찰이 아닌 수의계약 제도를 활용하고 있다. 적정한 해당 업체를 찾기 어려운 경우에 시스템을 통해 공개 절차를 거쳐 업체를 선정하게 된다. 서울시 발주부서는 과업지시서 등을 담은 사업계획서를 온라인에 게시하고 사업견적을 공개적으로 요청하고 공공사업 수주에 관심 있는 업체들은 견적서를 제출하는 식이다. 서울시는 다양한 견적서를 비교·분석한 후 가장 적합한 업체와 계약을 체결한다.
그간 소액 수의계약은 주로 기존에 사업을 같이 해왔거나 다른 공공사업에 참여했던 이력이 있는 업체 등과 이뤄져 공공사업에 경력이 없는 업체들에게는 문턱이 높았다.
서울시는 이번 시스템을 통해 사업수행 능력은 있지만 판로개척이 어려웠던 소기업 등 영세 업체들도 누구나 관련 정보를 알고 공공사업 참여 기회를 넓혀 업체 선정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인다는 목표다. 발주자도 적합한 업체를 수월하게 찾고 가장 수행능력이 뛰어난 업체와 계약을 체결함으로써 시민들에게 품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전망이다.
서울시는 시스템 구축과 함께 계약수행업체에 대한 내부 평가시스템도 마련했다. 사업완료 후 업체 능력에 대한 평가 결과를 데이터베이스로 구축·공유해 다른 사업을 발주할 때에도 사업수행능력이 높은 업체가 선정될 수 있도록 참고 자료로 활용한다.
서울시는 객관적인 평가 자료를 바탕으로 수행능력이 저조했던 업체와 반복적으로 계약을 체결하는 결과를 미연에 방지하고 업체들이 사업에 성실하게 임할 수 있는 유인책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명주 재무과장은 “수의계약 업체를 보다 공정하고 투명하게 선정할 수 있도록 견적서를 공개적으로 요청하고, 업체 이력에 대한 평가 시스템을 구축했다”며 “그동안 공공사업에 소외됐던 소기업 등 영세업체에도 공정하게 수주기회가 주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능력 있는 업체가 공공사업을 수행함으로써 시민들에게 품질 높은 행정서비스를 제공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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