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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화화 되고 싶지 않다" 장애 비하 의원 6명에 공익소송 제기

최종수정 2021.04.21 14:42 기사입력 2021.04.20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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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 6명 위자료 청구 및 징계 요구
곽상도 "비하할 생각 없었다"

정신·지체장애인 4명과 5개 장애인 단체는 20일 오전 국회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하 발언을 한 곽상도·허은아·김은혜·조태용·윤희숙 등 국민의힘 의원 5명,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규탄하며 공익 소송 계획을 밝혔다. (사진=박준이 기자)

정신·지체장애인 4명과 5개 장애인 단체는 20일 오전 국회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하 발언을 한 곽상도·허은아·김은혜·조태용·윤희숙 등 국민의힘 의원 5명,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규탄하며 공익 소송 계획을 밝혔다. (사진=박준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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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준이 기자] “우리는 한번 쓰고 버려지는 일회용 종이컵이 아니다. 국회의원들이 함부로 대해도 되는 보잘것없는 존재가 아니다.”


정신·지체장애인 4명과 5개 장애인 단체는 20일 오전 국회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하 발언을 한 곽상도·허은아·김은혜·조태용·윤희숙 등 국민의힘 의원 5명,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규탄하며 공익 소송 계획을 밝혔다.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은 대변인 시절인 지난 3월 논평에서 ‘꿀 먹은 벙어리가 된다’는 말을 해 논란을 일으켰다. 허은아 의원도 지난 2월 국회 기자회견에서 정부·여당을 비판하며 "집단적 조현병이 아닌지 의심될 정도"라고 말한 바 있다. 그외 ‘정신분열적’이란 표현을 쓴 경우(윤희숙·조태용), ‘절름발이’(이광재), ‘외눈박이’(곽상도) 등 표현도 문제로 지적됐다.


김강원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 인권정책국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며 "국회의원들의 장애 비하 발언들이 당사자와 가족들에게 상처를 줌과 동시에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며 "국회의원의 본분과 책임을 망각한 것으로 법적·정치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20일 오전 국회 정문 앞에서 신석철 송파정신장애동료지원센터 소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박준이 기자)

20일 오전 국회 정문 앞에서 신석철 송파정신장애동료지원센터 소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박준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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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선 장애 당사자들의 발언도 이어졌다. 지체장애인 조태흥 씨는 "그간 정치권에서 장애 발언들은 여러 번 지적돼 왔지만 틈만 나면 반복되고 있다"며 "하지만 장애인 당사자들은 비하 의도가 없었다는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체장애인 주성희 씨는 "쉽게 한 발언 한마디가 SNS에 활용될 때 저는 장애인은 희화화될 수밖에 없는 사람이구나 느낄 수밖에 없었다"며 "모두가 상처 받지 않고 상처 주지 않을 사회를 원한다. 다시 한번 국회의원들에 대한 법적 책임을 장애 당사자로서 강력하게 요구한다"고 밝혔다.

회견에 참가한 장애인들과 단체들은 의원 6명을 상대로 1인당 100만원의 위자료 청구 소송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또 박병석 국회의장에게는 징계권 행사, 장애인 모욕 발언 금지 규정 신설 등을 요구할 계획이다.


이에 소송 청구의 당사자인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은 "외눈박이라는 표현은 시 같은 곳에 많이 쓰인다"며 "세상을 편견 가진 눈으로 보지 말라는 의도였지 비하할 생각이 없었다"고 해명했다.




박준이 기자 gi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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