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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화룽자산운용 발행 해외 채권 투매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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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례보고서 발표 연기 이후 영구채 등 해외 채권 가격 급락
라이샤오민 전 회장 부패 스캔들로 지난 1월 사형 집행

[아시아경제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중국 대형 자산운용사인 화룽 자산관리주식유한회사가 발행한 해외채권 가격이 급락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중국 경제 매체 차이신이 15일 보도했다.


차이신은 지난 12일부터 화룽이 발행한 해외 채권 다수가 매물로 나오며서 나흘새 가격이 10% 이상 떨어졌다고 전했다.

화룽의 연례보고서 발표가 연기된 이후 영구채(이자율 4.25%) 가격이 급락하고 있다. 지난 14일 오후 7시 기준 화룽의 영구채 가격은 전날보다 13.67% 떨어진 55.61 달러에 거래됐다. 실적 발표가 연기되기 전인 지난달 31일 이 채권은 103.10달러에 거래됐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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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율 4.50%인 또 다른 영구채 역시 연례보고서가 연기되기 전보다 가격이 31.26% 떨어진 69.5달러에 거래됐다고 차이신은 설명했다.


차이신은 화룽 해외 채권 가격이 급락하면서 투자자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고 전했다.

화룽의 단기 채권도 가격이 떨어지고 있다. 이자율이 3.375%로 발행된 3억 달러(만기 2022년 5월) 규모 채권 가격은 14일 기준 77.472달러에 거래됐다. 이 채권 가격은 이달 들어 24.05%나 떨어졌다.


홍콩의 한 채권 딜러는 "연례 보고서 발표 연기와 시장의 채무 재조정 가능성, 심지어 파산에 대한 우려까지 제기되면서 화룽의 모든 해외 발행 채권이 시장에 쏟아져 나왔다"라고 설명했다.


화룽 연례보고서 발표 연기 이후 세계 3대 신용평가사인 S&P와 무디스, 피치가 차례로 화룽 채권에 대해 등급을 하향 조정하기도 했다. S&P는 연례보고서 연기로 화룽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다면서 화룽을 부정적 신용 관찰 리스트에 올렸다.


14일 기준 화룽이 발행한 해외 채권은 달러 표시 채권 2196억 달러, 유로 표시 채권 5억9000만 유로, 싱가포르 달러 표시 채권 7억2300만 달러 등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 채권은 모두 해외 자회사인 하룽국제를 통해서 발행됐다.


화룽 자산운용은 한때 중국 1위 자산운용사였지만 오너인 라이샤오민 회장이 부패 스캔들에 휩싸이면서 흔들리기 시작했다. 라이 전 회장은 지난 2008년부터 2018년까지 뇌물 17억8800만 위안(한화 3000억원)을 받고, 중혼(여러 상대와 혼인)한 혐의로 1심에서 사형을 선고받았다. 2심 재판부도 라이 전 회장에게 1심과 같은 형을 선고했다. 지난 1월 라이 전 회장에 대한 사형이 집행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as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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