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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종과 끊임없는 소통" ‥ 영월군, '단종 어진'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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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장황 기법' 족자 제작‥ 정부표준 영정 제100호 공식 지정

단종 어진 (영정 제100호 공식 지정) [영월군 제공]

단종 어진 (영정 제100호 공식 지정) [영월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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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라영철 기자] 강원도 영월에는 조선 6대 왕인 단종의 능인 '장릉'이 있다. 조선왕릉 40기 중 하나로 2007년에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단종은 1452년 12세의 나이로 왕위에 올랐으나, 15세에 숙부인 세조에게 왕위를 찬탈당했다. 이후 병자 옥사를 거치면서 영월 청령포로 유배돼 관풍헌에서 17세에 죽임을 당했다.

단종은 1698년(숙종 24)에 이르러 왕으로 복위됐다. 시호를 추상해 '순정안장경순돈효(純定安莊景順敦孝)'라 하고 묘호는 '단종(端宗)'으로 능 호를 '장릉(莊陵)'이라 했다.


영월군민은 단종 승하 후 장릉 제례와 민속 신앙, 칡 줄 당기기, 국장 재현을 통해 단종의 영원한 영면과 재림을 기원해 왔고 단종과 끊임없는 소통을 이어오고 있다.


그동안 단종 선양 사업을 위해 단종에게 '충신 추익한이 머루를 바쳤다'는 전설을 형상화한 '머루진상도'를 봉안했다.

현재 영월군이 봉안하는 '머루진상도'는 국가표준 영정이 아닌 단순 상상도이며, 또 다른 단종 어진이 혼재해 표준 영정으로 어진을 제작해야 한다는 요구들이 제기돼 왔다.


이에 영월군은 단종 어진을 국가표준 영정으로 제작한다는 방침을 정하고 2019년 문화체육관광부에 선현 영정 제작 심의 신청서를 내고 본격적인 어진 제작 작업을 추진, 지난 1일 자로 선현 정부표준 영정 제100호로 공식 지정을 받았다.


단종 어진은 정면 전신 교의 좌상으로 그려졌고 전통적인 장황 기법으로 족자로 제작됐다.


단종 어진과 함께 단종 어진 제작의 전 과정과 어진 제작 추사 기법을 담은 '단종어진추사의궤(端宗御眞追寫儀軌)'와 왕의 초상화인 어진 뒤에 드리우는 '오봉병(日月五蜂屛)', 단종 어진 봉안식에 사용할 '반차도(班次圖)'를 함께 제작했다.


이번에 제작한 단종 어진은 왕실 문화 복원과 함께 영월군의 문화적 관광자원 창출에 대한 기틀을 마련, 어진 제작을 했다는 의미로 평가됐다.


영월군은 역사적으로 이어져 내려온 충절의 고장으로서 이미지 각인, 장릉 경내에 있는 단종 역사관에 단종 어진을 영구 봉안 함으로써 후대에 남길 문화적 사료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했다.


또한 지난해 문화도시 조성 제3차 예비 도시 선정 탈락의 아쉬움을 딛고 올해 민·관이 함께 예비 도시 선정에 재도전한다.


군은 인구 감소로 인한 지역 소멸의 위기 대응, 지속 가능한 문화 비전과 계획의 효과적 전달, 문화 도시로서의 도시 브랜드를 만들어간다는 방침이다.




라영철 기자 ktvko258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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