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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핵합의 복원회담 "건설적" 평가…이란은 압박 수위 높여

최종수정 2021.04.10 20:11 기사입력 2021.04.10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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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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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준형 기자] 미국이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복원을 위한 첫 당사국 회담의 분위기를 "매우 건설적"이라고 표현하며 협상에 대한 의지를 표명했다. 이란은 성능이 개선된 원심분리기 가동 소식을 전하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1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미 국무부 고위관계자는 익명을 전제로 한 브리핑에서 핵합의 복원회담이 "효율적"인 회담이었다고 표현했다.

지난 6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첫 회담에는 핵합의 당사국인 이란과 독일, 프랑스, 영국, 러시아, 중국 측이 참석했다. 2017년 트럼프 전 행정부가 핵합의를 탈퇴하고 대(對)이란 제재를 재개한 미국은 이란 측의 반대로 참석하지 못했다. 하지만 미 언론에 따르면 로버트 말리 특사가 이끄는 미국 대표단은 협상장 인근 호텔에 머물며 다른 참가국의 대표단들과 메시지를 주고받는 등 간접적으로 참여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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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은 핵합의에 복귀 의사를 밝힌 조 바이든 미 행정부에 제재를 먼저 해제할 것을 요구했다. 반면 미국은 이란이 먼저 핵합의를 다시 지켜야 제재를 해제하겠다는 입장이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부 차관은 회담에 참석한 직후 "농도 20%의 우라늄 농축을 중단하는 대가로 10억 달러(약 1조1000억 원) 규모의 동결 자산 해제를 미국이 제안했으나 거절했다"고 밝혔다.


다만 첫 회담에서 미국의 대이란 제재 해제와 이란의 상응 조치 연결을 검토할 두 개의 실무 그룹 구성에 합의가 이뤄졌다. 전문가들이 참여한 실무 그룹은 곧바로 서류 검토 작업에 돌입했다.

미 국무부 관계자는 첫 회담에서 핵합의 준수를 위해 각 측이 준비해야 할 세부 사항을 중심으로 작업이 이뤄졌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우리는 목록을 제출하지 않았고 이란도 그랬다"면서 "제재의 지침이 되는 원칙에 대한 아이디어를 교환했다"고 말했다.


미 국무부 관계자는 "(이란이 협상 테이블에) 우리와 함께 앉기를 원하지 않으면 그들에게 좋지 않을 것"이라며 "(이란이) 원하는 것을 얻기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란이 먼저 핵합의를 준수하지 않고 2017년 이후의 모든 제재를 철회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면 회담은 "교착 상태"에 머물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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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운데 이란은 이날 우라늄 농축 시 성능이 개선된 원심분리기를 가동해 핵합의를 추가로 위반했다. 이란 국영방송에 따르면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핵기술의 날'인 이날 나탄즈 지하 핵시설에서 IR-6형 원심분리기 164기, IR-5형 원심분리기 30기를 연결한 캐스케이드(연결구조)를 가동하는 행사에 참여했다.


이란과 미국이 2015년에 맺은 핵 합의에 따르면 이란은 우라늄 농축에 IR-1형 원심분리기만 사용할 수 있다. IR-1형보다 성능이 좋은 원심분리기는 우라늄을 실제 농축하지는 않는 시험용으로만 가동할 수 있다. 이란이 성능이 개선된 원심분리기를 가동해 미국의 경제 제재 해제를 압박하고 있다는 평가다.


한편 미 국무부 관계자는 핵 문제에 따른 제재와 테러 지원, 대리전 지원, 탄도 미사일 개발 등과 관련된 제재는 별개의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은 핵과 관련하지 않은 이유로도 제재할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행정부는 핵합의에서 탈퇴하며 이전에 철회했던 관련 제재를 모두 복원했다. 테러 지원 등의 활동과 관련된 제재도 추가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한국에 동결 중인 이란중앙은행 명의의 자금 70억 달러(7조8천억원)에 주목했다. 이란이 한국의 화학 운반선 한국케미호를 나포한 것도 한국에 동결 중인 자금을 사용하지 못하는 데 대한 불만이 가장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이란은 이 자금에 대한 접근을 허용하면 교착 상태를 풀 수 있는 계기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해왔다. WP에 따르면 이란 당국자들은 이 자금이 풀리면 스위스를 거쳐 의료기기 등 인도주의적 상품 구매에 사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 국무부는 이란이 전날 한국케미호와 선장을 석방한 것과 관련해 "미국은 한국의 은행에 동결된 이란 자금의 해제를 승인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핵합의 복원을 위한 2차 회담은 오는 14일 열릴 예정이다.




이준형 기자 gil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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