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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임원 의무화…獨기업 여성 임원 모시기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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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독일 대형 상장기업들이 최근 경쟁적으로 여성 임원들을 선임하고 있다. 여성 임원 의무화 법에 따른 것이다.


8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여성 임원 의무화 법에 따라 67개 상장사가 최소 한 명 이상 여성 임원을 둬야 한다.

이에 지난 몇 주 사이 에너지 기업 이온, 반도체회사 인피니온, 스포츠용품업체 아디다스가 이사회에 여성 임원을 선임했다. 제약사 바이엘은 현재 모두 남성으로 구성된 이사진을 2030년까지 남녀 동수로 맞추겠다고 밝혔다.


67개 기업 중 26개 기업은 아직 여성 임원이 없기 때문에 여성 임원 선임 발표는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독일 기업 경영진에서 여성 비율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여성 임원단체인 독일 여성감독위원회(FidAR)에 따르면 독일 Dax 지수에 포함된 주요 기업의 경영진에서 여성 비율은 17%에 불과하다. 영국 FTSE100 지수 기업의 여성 비율은 33%, 미국 S&P500 지수 기업의 여성 비율은 30%에 달한다.


컨설팅업체 언스트앤영에 조사에 따르면 Dax와 MDax, SDax에 포함된 독일 주요 기업 중 60%는 아예 경영진에 여성이 한 명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681명 이사 중 여성은 78명에 불과했다. 그나마 1년 전에 비해 13명이 늘었다.


독일에서는 2016년 관리직에서 여성 비율을 30% 이상으로 해야 한다는 법이 시행됐다. 독일 정부는 관리직에서 여성이 늘면 자연스럽게 여성의 이사진 참여도 늘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그렇지 않았다. 폭스바겐의 힐트루드 베르너 이사는 이사 공천위원회에 여성들이 많지 않다는 점을 정책 결정자들이 간과했다고 지적했다.


재계서는 적합한 여성 임원 후보를 찾는 것이 어렵다는 하소연도 나온다.


독일경제인연합회(BDI)는 여성 임원 의무화 법안에 대해 여성들은 경력 단절도 잦고 그래서 경력이 짧아 임원 후보가 많지 않다며 그래서 기업의 필사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자격을 갖춘 여성 임원 후보를 찾기 어렵다는 의견을 정부에 전달하기도 했다.


베를린 프리에 대학의 안자 커쉬 교수는 여성들의 이사회 참여가 늘면 내부 감시가 강화돼 기업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줄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75개 기업을 설문한 결과 여성들이 더 많은 질문을 하고 더 많은 정보를 요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더 강력한 감독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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