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자산운용사 아폴로, 보험사 아테네 합병…수수료 착취 논란 무마 목적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 리언 블랙 CEO   [이미지 출처= 로이터연합뉴스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 리언 블랙 CEO [이미지 출처= 로이터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대안투자 운용사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가 자회사인 보험사 아테네 홀딩을 합병한다.


8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아폴로는 아테네를 합병해 시가총액이 300억달러에 육박하는 대형 금융회사로 거듭난다.

월가에서는 아폴로가 아테네에서 수수료를 탈취한다는 논란을 무마하기 위해 아테네 합병을 결정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아폴로는 2009년 아테네를 설립했다. 당시는 세계 금융위기로 많은 자산이 저가에 매물로 나온 때였다. 아폴로는 가격이 떨어진 회사채와 신용 자산에 투자할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목적으로 보험사 아테네를 설립했다. 보험사를 통해 고객을 유치하고 확보한 보험료로 투자도 하고 수수료 수익도 늘리겠다는 목적이었다.


아테네는 빠르게 성장해 아폴로의 주요 고객사로 자리잡았고 아폴로에 대규모 수수료 수익을 안겨줬다.

하지만 2019년 아테네 주주들이 아폴로를 상대로 소송 두 건을 제기했다. 아테네 주주들은 아폴로가 아테네에 대한 막강한 영향력을 이용해 과도한 수수료를 취한다고 주장했다. 아폴로는 2018년에만 아테네에서 4억달러가 넘는 수수료 수익을 올렸다. 아테네 주주들은 아폴로가 아테네를 갈취한다고 주장했다.


아테네가 뉴욕주에서 제기한 소송은 교착 상태에 빠졌다. 버뮤다 법원이 아테네의 본사가 버뮤다에 등록돼 있는만큼 소송이 버뮤다에서 진행돼야 한다고 주장했기 때문이다.


소송이 교착 상태에 빠지자 아폴로는 아테네 주주 달래기에 나섰다. 2019년 10월 아폴로는 의결권 비율을 낮춰 아폴로의 아테네에 대한 영향력을 줄이고 주식과 현금을 합쳐 아테네에 16억달러를 지불하겠다고 밝혔다. 당시 아폴로는 아테네에 대해 17%의 지분율로 45%의 의결권을 행사하고 있었다. 아폴로는 지분율을 35%로 높이고 지분율에 맞춰 의결권을 행사하겠다고 밝혔다.


아폴로의 이번 아테네 합병은 한 발 더 나아간 조치라는 분석이 나온다. 합병을 통해 아예 논란의 소지를 없애려 한다는 것이다.


이번 합병으로 아테네 주주들은 아테네 주식 1주당 아폴로 주식 1.149주를 받는다. 아폴로와 아테네는 모두 상장사이며 8일 기준 아테네의 시가총액은 99억3000만달러, 아폴로의 시가총액은 210억8000만달러다. 이날 아테네 주가는 5.97% 오른 반면 아폴로 주가는 4.24% 하락했다.


아폴로의 리언 블랙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합병은 문제를 수정하고, 성장 가능성을 강화하고, 주주 가치 재고를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하이브-민희진 갈등에도…'컴백' 뉴진스 새 앨범 재킷 공개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국내이슈

  • 때리고 던지고 휘두르고…난민 12명 뉴욕 한복판서 집단 난투극 美대학 ‘친팔 시위’ 격화…네타냐후 “반유대주의 폭동” "죽음이 아니라 자유 위한 것"…전신마비 변호사 페루서 첫 안락사

    #해외이슈

  • [포토] '벌써 여름?'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 '그날의 기억'

    #포토PICK

  • 신형 GV70 내달 출시…부분변경 디자인 공개 제네시스, 中서 '고성능 G80 EV 콘셉트카' 세계 최초 공개 "쓰임새는 고객이 정한다" 현대차가 제시하는 미래 상용차 미리보니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