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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美와 핵회담 거부…"협상력 높이려는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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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W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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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이란이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복원을 위해 미국과의 협상 제안을 거부하면서 긴장 위험이 고조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다만 이러한 이란의 대응은 향후 회담에서 협상력을 높이려는 시도라는 해석도 나왔다.

사이드 하티브자데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미국과 핵합의에 서명한 영국·프랑스·독일 등 유럽 3개국의 최근 언행을 고려할 때 이들 나라와 비공식 회담을 열 때가 아니라고 본다"라고 말했다.


신문은 서방의 두 외교관을 인용해 "이란이 현재로선 회담을 거부한다"라며 "이란은 회담 뒤 미국이 제재 일부를 푼다고 보장하기를 원한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미국은 그러나 이란과 직접 회담없이 제재를 풀 수 없다고 거부했다"라며 "이란의 거부는 향후 회담에서 지렛대를 얻으려는 시도"라고 해석했다.

이 신문은 이란력으로 새해(3월21일) 이전에 직접 회담이 성사될 수도 있다고 기대했다.


앞서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차관은 지난달 21일 이란 국영TV와 인터뷰에서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 정책 고위대표가 미국, 이란을 포함한 비공식 회담을 제안했다"라며 "우리는 러시아 중국을 포함한 협력국과 이를 협의 중이며 차후 이 제안에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이 핵합의에 복귀하기 위해 별도의 만남이 필요하지 않다"라며 "그들이 대이란 제재를 해제하기만 하면 된다"라고 강조했다.


이란의 비공식 회담 거부에 대해 백악관은 28일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보이면서 "미국은 핵합의 준수에 두 나라가 복귀하기 위한 의미있는 외교를 기꺼이 다시 할 뜻이 여전하다"라고 밝혔다.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는 2018년 5월 핵합의를 일방적으로 탈퇴하고 대이란 제재를 되살렸다. 이에 이란은 1년 뒤인 2019년 5월부터 단계적으로 핵합의에서 약속한 핵프로그램 동결·축소 조항을 지키지 않았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핵합의에 복귀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이란이 먼저 핵합의를 다시 준수해야 해야 제재를 해제할 수 있다면서 선(先)제재 해제를 요구하는 이란과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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