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한아 기자] 치킨 배달이 늦었다는 이유로 "XX 년" 등 욕설을 적은 고객의 리뷰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하고 있다.
2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배달어플리케이션에 게시된 리뷰를 캡처한 이미지가 올라왔다. 치킨을 주문한 고객이 별점 1점과 함께 "시간 늦게 배달이 당연한 거니? 웃기네"라며 욕설을 적은 것이다. 고객은 'XX 년' 'XX 같은 년' 'X 소리' 등 욕설을 쏟아냈다. 또 배달 예상시간을 알려주기 위해 전화를 건 사람이 여성이었다는 이유로 외모를 비하하면서 성적 모욕감을 주는 발언도 했다.
이에 치킨집 사장은 댓글로 "일단 죄송하다고 거듭 사과의 말씀을 전해드렸는데 이렇게 계속 성적인 발언과 심한 욕설로 딸이 고통받고 있다"라고 토로했다.
이어 "주문이 많아 배달 예상 시간을 60분으로 잡고 정확히 60분에 출발했다. 7분 안에 도착할 거리라서 딸이 배달 예상 시간과 5~10분 차이가 날 수 있음을 전달했다"라며 "그럼에도 온갖 모욕적 발언과 심한 욕설을 들었고 찾아온다는 협박에 하루종일 딸아이가 울었다"라고 전했다.
그는 "장사하는 입장에서 네가 참고 넘어가야 한다고 다독여주지 못했지만 내 마음은 찢어지는 것 같았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손님께 전화로도 거듭 사죄드렸는데 리뷰로 딸아이를 성 접대 하는 여성 취급하고 저급한 여성 취급하는 건 참지 못하겠다"라며 "배달 4분 늦은 건 죄송하지만 이런 글 쓰고 딸아이에 심한 욕설과 저급한 여성 취급한 것은 사과해달라"라고 밝혔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고소해야 한다"라며 공분했다. 또 '배달의 민족' 측도 이런 상황을 그저 방관해서는 안 된다며 "본사에서 법적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 "실명으로 리뷰를 쓰게 해야 한다" "리뷰 금지어를 등록해야 한다" 등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나한아 인턴기자 skgksdk911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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