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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 늘리며 '독도 분쟁화' 노리는 일본…韓 "부질없는 도발" 차단

최종수정 2021.02.23 21:03 기사입력 2021.02.23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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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부 "부질없는 도발" 일본 행보 일축
일본, 11개 언어로 '독도 영유권 주장' 홍보
서경덕·이철우 경북도지사 등 규탄
북한에서 "日 독도 강탈은 현대판 식민지 강탈" 논문 나와

독도.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독도.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봉주 기자] 일본이 독도를 자신들의 땅이라고 주장하는 '다케시마의 날' 행사를 16년째 되풀이하며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이에 한국 외교부는 "독도에 대한 부질없는 도발"이라며 일축했다.


일본 정부는 22일 오전 지방자치단체 주최로 열린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의 날' 기념행사에서 독도는 일본 땅이라는 주장을 되풀이했다.

산케이신문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일본 정부 대변인인 가토 가쓰노부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독도와 관련해 "다케시마는 역사적으로나 사실에 비춰도, 국제법상으로도 명백한 일본 고유의 영토"라고 주장했다.


이날 가토 장관은 "일본의 영토, 영해, 영공을 단호하게 지켜 나가는 결의 하에 냉정하고 의연하게 한국 측에 대응할 것"이라며 "국제사회의 올바른 이해를 얻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독도 문제 해결을 위해 세계 각국의 일본 대사관과 국내 지식인의 해외 파견 등을 통해 정보 발신을 강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같은 날 오후에도 시마네 현에서는 정부 고위급 인사가 파견된 가운데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다케시마의 날' 기념행사가 개최됐다.


시마네현은 매년 2월22일을 '다케시마의 날'로 지정하고 기념행사를 열어 왔다.


이 행사에 참석한 와다 요시아키(和田義明) 내각부 정무관은 독도가 일본 영토라고 주장하며 "일본은 한국에 대해 국제법에 근거한 해결을 요구했고, 여러 차례에 걸쳐 국제사법재판소(ICJ)에 회부하는 것을 제안했으나 한국은 계속 거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내각부에서 영토문제를 담당하는 와다 정무관은 "다케시마 문제 해결은 주권에 관한 중요한 과제다. 한국의 점거는 불법이며 용인할 수 없다"면서 "일본은 국제법에 따라 냉정하고 평화적으로 분쟁을 해결하고 싶은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트위터도 팔로워가 늘고 있으며 관련 인터넷 사이트도 업데이트하는 등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와다 정무관은 또 독도가 일본 영토라는 주장을 담은 순회 전시가 히로시마시와 마쓰에시에서 이뤄졌다며, 앞으로 나가사키시 등 전국 곳곳에서 열겠다고 밝혔다.


그는 일본 정부가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기 위해 설치한 '영토·주권 전시관' 방문자가 1만5천명을 넘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실제 일본은 독도가 자국 영토라는 주장을 관철하기 위해 홍보를 확대하고 있다.


일본은 독도 영유권 주장을 이미 11개 언어로 만들어 유포했으며, 여러 경로를 통해 이런 주장을 담은 콘텐츠를 유포하는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또 일본은 제2차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 출범 직후인 2013년2월부터 올해까지 9년째 다케시마의 날 행사에 정무관을 파견하고 있다.


한국은 이같은 일본의 행보를 일축했다. 한국 외교부 대변인은 "독도에 대한 부질없는 도발"이라고 말했다.


일본 언론도 당국의 요구가 실현되기 어렵다는 점을 지적하는 상황이다.


다만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 행보는 독도를 국제사회에 분쟁 지역으로 인식시키기 위해서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주장을 계속 반복해 동조 세력을 만들어보겠다는 의도'라는 추측이다.


이와 관련해 같은 날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SNS를 통해 "마루야마 다쓰야 시마네현 지사에게 항의 메일을 보냈다"고 밝혔다.


그는 항의 메일에서 "16년 동안 행사를 진행한다고 해서 독도가 일본 땅이 되진 않는다. 역사적, 지리적, 국제법적으로 독도는 명백한 대한민국 땅이기 때문"이라며 "독도에 관한 진실을 잘 모르는 것 같아 일본어 자료를 함께 첨부하니 잘 살펴본 후 다케시마의 날 행사를 반드시 폐지하라"고 촉구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도 이날 성명을 통해 "16년째 이어지는 일본의 반성 없는 역사 왜곡에 대해 진정 어린 사과를 요구한다"면서 "한일 관계를 훼손하는 도발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밝혔다.


이날 북한의 대학에서도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일본을 규탄하는 논문이 나와 눈길을 끌었다.


김일성방송대학 사이트에 올라온 논문 '일본의 독도강탈야망의 반동성'은 일본의 영유권 주장이 "20세기 초 조선에 대한 침략 책동의 한 고리로 벌어진 독도강탈 책동의 연장"이라며 "절대 허용될 수 없는 현대판 식민지 강탈론, 가장 악랄하고 반동적인 침략론"이라고 주장했다.


정부는 일본 측의 잇따르는 역사왜곡 시도에 대응 수위를 높여갈 방침이다.


23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여당 간사인 김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다케시마의 날 강행은) 외통위에서 바로 대응해야 할 사안"이라면서 "상임위 차원에서 결의안 발의를 검토하는 등 대응방안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결의안에는 일본의 '다케시마의 날' 지정 철회, 역사왜곡 중단 촉구와 관련된 내용이 담길 전망이다.




김봉주 기자 patriotb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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