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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후보가 왜 지자체 사업 베끼나” 기장군, ‘대기업 유치’ 공약에 발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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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권 산단 조성 사업주체인 기장군이 비공개로 추진 중인 사항

오규석 기장군수 “예의도 갖추지 못해 … 공개하면 사업 차질 우려”

부산 기장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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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김용우 기자] 부산 기장군이 부산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가 내건 지역 사업 계획 공개에 발끈했다.


기장군은 지난 26일 박성훈 부산시장 예비후보의 동남권 방사선 의·과학 산단을 중심으로 하는 대기업 유치 계획 발표에 대해 강한 유감을 드러냈다.

기장군의 동남권산단 대기업 유치 프로젝트는 지난해 7월 부산시 관계자가 기장군을 방문해 기장군수와 직접 협의를 거쳐 비공개로 진행하고 있는 사항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장군은 박 예비후보의 이번 발표로 프로젝트 추진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점을 강하게 지적했다.


기장군에서는 동남권 산단 활성화와 기업 유치를 위해 자체 계획을 수립하고 관련 용역을 진행하고 있었다. 이번 일방적 공약 발표로 향후 산단 운영 방향에도 혼선을 빚을 수 있다는 입장이다.

기장군 장안읍 일대 148만㎡(약 45만평) 부지에 동남권 방사선 의·과학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은 오규석 기장군수의 핵심공약사업으로 기장군이 군비 3196억을 투입해 추진하는 기장군 역점사업이다.


신형연구로 개발사업, 중입자가속기, 방사성동위원소 융합연구 기반구축, 파워반도체 산업클러스터 조성사업 등 주요 국책사업도 추진되고 있는 곳이다.


기장군은 이처럼 막대한 혈세를 투입해 조성되는 첨단산업단지인 만큼 기장군과의 사전협의나 동의 없이 추진하려는 사업들은 유권자를 현혹하는 ‘공약(空約)’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오규석 기장군수는 “아무리 보물단지를 가지고 온다고 하더라도 땅 주인의 동의를 받아야 묻을 수 있을 것인데, 기장군의 사전 협의나 동의 없이 공약으로 내세우는 것은 기장군민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오 군수는 “산단 대기업 유치 프로젝트를 부산시와 함께 논의하면서 비공개를 원칙으로 약속했다. 그런데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예비후보가 자신의 1호 공약으로 삼성을 기장군 동남권 방사선 의·과학 산업단지에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대기업 유치 전략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다”라고 말했다.


또 “기본적인 예의도 갖추지 못한 공약사업 베끼기 아니냐”고 꼬집었다.


박성훈 예비후보는 부산시경제부시장을 지내고 최근 야당인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 경선에 출사표를 던졌다.




영남취재본부 김용우 기자 kimpro77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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