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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세자매' 장윤주 "자연스럽고 멋지게, 자유롭게 연기할래요"(종합)

최종수정 2021.01.20 16:57 기사입력 2021.01.20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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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세자매' 장윤주 "자연스럽고 멋지게, 자유롭게 연기할래요"(종합)


[아시아경제 이이슬 기자] 배우 장윤주가 배우로서 달라진 마음가짐을 보였다.


장윤주는 20일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영화 '세자매'(감독 이승원)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세자매'는 전혀 문제없어 보이는 가식덩어리, 소심덩어리, 골칫덩어리인 세 자매가 말할 수 없었던 기억의 매듭을 풀며 폭발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배우 문소리·김선영·장윤주가 자매로 호흡을 맞췄다.


전주국제영화제 ‘전주 시네마 프로젝트’ 2020’와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파노라마’ 섹션 초청작으로 선정됐으며, 영화 '해피뻐스데이', '소통과 거짓말'로 영화제의 주목받은 이승원 감독이 연출했다.


장윤주는 슬럼프에 빠진 극작가 셋째 미옥으로 분한다. 미옥은 날마다 술과 함께하며 365일 취해있는 작가로, 직설적이고 거침없는 말과 행동으로 주변을 당황하게 만들지만 미워할 수 없다.

이날 장윤주는 “미옥을 만나고 사랑하기 위해 고민을 많이 했다. 글 쓰는 작가로서 세상에 인정받아 본 적도 없다. 연극계 사람들과 뭉쳐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며 어울리다 보니 술이 빠질 수 없었고, 술을 마시고 글을 쓰면 더 좋아 보이는 듯한 착각도 들었을 것이다”라고 배역을 바라봤다.


이어 “어렸을 때 사랑받지 못했고 폭력 가정에서 자랐다. 하는 일에서도 자신감을 얻지 못하는 인물이다. 술에 의지하는 걸 인생의 낙이라 생각하는 미옥이 가여웠고, 사랑하며 연기를 했다”고 말했다.


[인터뷰]'세자매' 장윤주 "자연스럽고 멋지게, 자유롭게 연기할래요"(종합)


장윤주는 영화 ‘베테랑’(2015) 이후 영화 대본을 손에 들기까지 많은 고민을 거듭했다고 털어놨다. 그사이 결혼하고 아이를 낳으며 더 많은 감정을 배웠다.


그는 “‘베테랑’ 이후 연기 제안을 꽤 받았지만, 선뜻 배역을 결정하지 못했다. 패기 넘치는 20대도 아니었기에 신중하게 고민했다. 배우로 확신이 없었다”고 털어놨다.


‘세자매’ 촬영 후 달라졌다는 장윤주는 “캐릭터를 온 마음 다해 사랑하고 나니까 자신감이 생겼다. 계속 작품을 거절할 게 아니라면 연기를 해봐도 좋겠다. 다양한 배역과 친해져 보고 싶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장윤주는 영화 ‘세자매’ 출연 제의를 받고 출연을 결정하기까지 다양한 물음과 마주했다고. 그는 “우연히 TV를 켰는데 ‘세자매’를 다룬 다큐멘터리 방송을 봤다. 그걸 보고 영화를 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누군가는 그 메시지를 전해야 하지 않을까 느꼈다”고 전했다.


세자매 중 막내를 연기한 장윤주는 첫째 김선영, 둘째 문소리와 호흡을 맞췄다. 베테랑 모델이지만 연기 경력은 그리 길지 않았기에 두 배우한테 의지를 많이 했다고 했다.


“문소리·김선영과 함께 연기할 수 있는 큰 자리였다. 좋은 배움이 된 촬영장이었다. 문소리는 공동 프로듀서도 맡았는데 영화를 바라보고 디테일하게 필요한 것들을 챙겼다. 김선영은 파워풀한 에너지에 놀랐다. 매 장면 연기가 달랐다. 본능적으로 나오는 폭발적 파워가 엄청났다. 그런 모습들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그는 “두 배우는 인간적으로도 다른 매력을 지녔다. 문소리는 섬세하고 김선영은 표현이 서투르지만 따뜻한 사람이다. 작업하는 내내 실제 가족 같았다. 촬영장도 옹기종기 모여 떡국이라고 끓여 먹어야 할 것만 같은 가족적인 분위기였다. 즐거웠고 행복했다”고 떠올렸다.


[인터뷰]'세자매' 장윤주 "자연스럽고 멋지게, 자유롭게 연기할래요"(종합)


연기자 장윤주의 모습을 계속 볼 수 있을까. 그는 “연기와 알아가는 단계”라며 웃었다. 이어 “차근차근 친해지고 있다. 진심을 향해 가는 중이다. 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 캐릭터를 이해하며 사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행보에 대해서는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장윤주는 “옷에도 주인이 정해져 있듯이 작품에도 연이 있는 게 아닐까. 독립영화이든, 상업영화이든 기회가 된다면 다 해보고 싶다”라며 의지를 다졌다.


장윤주는 “영화든, 사진이든 결과물을 얻는 작업을 계속해서 하고 싶다. 모델 이미지를 벗고 싶다고 하더라도 벗겨지지 않을 거라는 걸 안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이어 “또 필요한 순간에는 모델로 활약을 하지 않을까. 나 워킹의 교과서인데”라며 웃었다.


그는 “일하고 사람을 만나며 자유롭게, 자연스럽게 멋지게 일하고 싶다”고 말했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로 어두운 극장에 영화를 선보이는 것에 대해 장윤주는 “영화관뿐 아니라 많은 공간이 닫힌 상태가 아닌가. 마냥 상황이 좋아지길 기다릴 수도 없었다. 올해 ‘세자매’가 첫 한국영화로 문을 연다고 들었는데, 용기 있는 선택을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영화관에서 더 집중해서 웅장하게 영화를 즐기시길 바라며, 영화의 따뜻함을 봐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사진=리틀빅픽처스, 에스팀엔터테인먼트




이이슬 기자 ssmoly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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