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틱톡 영상 올린 이집트 여성들 '옥살이' … 이번엔 인신매매 혐의 받아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틱톡 인플루언서인 이집트 여성 하닌 호삼(20). 사진출처 = 하닌 호삼 틱톡 캡쳐

틱톡 인플루언서인 이집트 여성 하닌 호삼(20). 사진출처 = 하닌 호삼 틱톡 캡쳐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나한아 기자] 인도에서 소셜미디어를 통해 낯선 남성과 대화를 하거나 춤추는 장면을 담은 영상을 올렸다는 이유로 옥살이를 했던 이집트 여성들이 이번엔 인신매매 혐의로 조사를 받게 됐다.


16일(현지시간) 이집션 스트리트에 따르면 이집트 검찰은 하닌 호삼(20)과 마와다 엘라드흠(22) 등 2명의 여성에 대해 인신매매 혐의 조사를 명령했다. 또 이들에 대해 카이로 북부법원은 15일간의 구금 연장 결정을 내렸다.

항소심 재판 끝에 '가족 가치 위반', '음란 조장' 등 혐의를 벗고 풀려날 예정이던 이들은 최소 보름간 더 구금상태로 조사를 받게 됐다.


이 두 여성은 동영상 공유 애플리케이션인 '틱톡'(Tiktok)에서 활동중인 인플루언서다.


이들은 차 안에서 화장하거나 부엌에서 춤추는 장면, 낯선 남자와 농담하는 모습 등을 담은 영상을 틱톡에 올렸다.

이집트 당국은 전통적 가족 가치를 훼손한다는 이유로 이들을 체포해 재판에 넘겼고, 카이로 경제법원은 지난해 7월 두 여성에게 각각 징역 2년과 벌금 30만 이집트파운드(약 2천100만 원)를 선고했다.


그러나 처벌이 지나치다는 항소를 법원이 받아들이면서 이들은 곧 풀려날 예정이었다.


이에 검찰은 이들이 어린 여성들을 꾀어내는데 소셜 미디어 계정을 활용했으며, 부적절한 영상 콘텐츠를 발행했다면서 재조사를 명령했다.


앞서 이집트에서는 이들과 유사한 혐의로 최근 몇 년간 10여 명의 여성이 체포돼 재판에 넘겨졌다.


여성 인권단체와 인권 옹호자들은 이런 당국의 조치가 마녀사냥이라고 비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이집트 의원들은 노출과 부도덕을 조장한다는 이유로 틱톡 사용 금지를 정부에 제안하기도 했다.


엔테사르 엘-사이드 카이로 개발법재단 국장은 "많은 이집트인이 신기술이 불러온 사회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소셜미디어에 영상을 게시하는 건 순수한 표현의 자유지만, 아직 이 사회는 완전히 다른 환경과 마음가짐을 유발하는 변화를 이해하지 못한다"고 꼬집었다.




나한아 인턴기자 skgksdk9115@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하이브-민희진 갈등에도…'컴백' 뉴진스 새 앨범 재킷 공개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국내이슈

  • 때리고 던지고 휘두르고…난민 12명 뉴욕 한복판서 집단 난투극 美대학 ‘친팔 시위’ 격화…네타냐후 “반유대주의 폭동” "죽음이 아니라 자유 위한 것"…전신마비 변호사 페루서 첫 안락사

    #해외이슈

  • [포토] '벌써 여름?'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 '그날의 기억'

    #포토PICK

  • 신형 GV70 내달 출시…부분변경 디자인 공개 제네시스, 中서 '고성능 G80 EV 콘셉트카' 세계 최초 공개 "쓰임새는 고객이 정한다" 현대차가 제시하는 미래 상용차 미리보니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