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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서 2천년 전 죽은 부유층 '한살' 어린이와 반려견 유골 발굴

최종수정 2021.01.16 16:38 기사입력 2021.01.16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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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중부 클레르몽페랑 인근 공항 건설현장에서 발굴된 1세기 초 어린이의 무덤. 사진출처 = 연합뉴스

프랑스 중부 클레르몽페랑 인근 공항 건설현장에서 발굴된 1세기 초 어린이의 무덤. 사진출처 = 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나한아 기자] 프랑스 중부 지방에서 2천 년 전 죽은 로마 제국 시기 부유층 어린이와 반려견 유골과 다량의 부속품들이 함께 발견됐다.


프랑스 국립 고고학 발굴조사연구소(INRAP)는 중부 클레르몽페랑 인근 올나의 공항 건설 현장에서 만 1세 남짓한 어린이의 것으로 추정되는 유골이 출토됐다고 지난 1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프랑스의 고고학계는 이번에 출토된 매장 유골이 프랑스에서 출토된 어린이 유골 중 가장 오래되고 중요한 사례로 보고 있다.


INRAP은 "이번에 출토된 유골과 유물들은 양과 질 면에서 매우 특별하다"라면서 "이 지역과 해당 시기의 다른 발굴 사례와 비교해도 매우 희귀한 사례"라고 평가했다.


해당 유골은 가로 2m 세로 1m의 직사각형 모양의 무덤 속 80㎝ 길이의 나무 관 들어있던 것으로 추정됐다.

INRAP에 따르면 이 유골의 주인은 철기시대인 1세기 초엽 이 일대에 거주하던 부유층 자제로 추정된다. 가족들이 만 1세 시점에 사망한 어린이를 매장하면서 구리 목걸이와 종을 단 강아지, 장난감, 장례 음식 등을 함께 매장한 것으로 보인다.


이 무덤에서는 소형 테라코타 화병과 유리병 등 20여 개의 물품과 공물로 바쳐진 음식으로 보이는 닭·돼지의 일부 뼈도 발견됐다. 테라코타 화병 안에는 오일 종류와 음료수, 의약품이 들어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무덤 속에는 반려견으로 추정되는 개의 유골도 함께 출토됐다. 이 개의 목 부분에는 구리 목걸이와 작은 종(鐘)도 있었다.


죽은 아이의 두개골 부위에는 이 어린이의 손위 형제로 보이는 어린이의 유치 한 개도 같이 발견됐다. 이외에 장난감으로 추정되는 굴렁쇠 같은 유물도 출토됐다.


매장된 어린이가 살던 시기인 1세기 초는 현재의 프랑스 일대에 살던 갈리아족(골족)이 로마제국의 지배를 받던 '갈로 로마'(Gallo-Roman) 시대다.


갈로 로마 시대에 골족 성인들은 죽으면 보통 유골을 화장했는데, 어린이의 경우 가족 사유지에 매장하는 것이 당시 풍습이었다고 한다.


INRAP은 유골과 유물의 희소성이 커 갈로 로만 시대의 사회상을 연구하는데 귀중한 자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나한아 인턴기자 skgksdk911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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