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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계속 돈 푼다'…파월 Fed의장 "채권매입 축소 서두르지 않을 것"

최종수정 2020.12.03 14:17 기사입력 2020.12.0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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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회복 지원 강조…이달 FOMC 회의 앞두고 방향 시사
베이지북 '미국의 3분의1 지역이 제로성장'
미 의회는 9080억달러 규모 경기 부양 법안 추진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긴축 통화 정책에 나설 생각이 없음을 시사했다. 앞서 Fed는 자산 매입 변경 가능성을 논의했는데, 일단 돈 풀기를 줄이진 않겠다는 신호를 밝힌 것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여전히 맹위를 떨치면서 미국 경기 회복세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이날 미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해 "자산 매입 프로그램을 서둘러 축소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의 위기를 극복할 때까지 경제를 지원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며 "경제 위험이 분명히 지나갔다고 확실히 느낄 때까지 기준금리를 낮은 수준으로 유지하고 가능한 도구를 사용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날 파월 의장의 발언은 오는 15~16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나왔다는 점에서 이목을 끈다. Fed는 지난달 FOMC 회의록을 통해 위원들이 자산 매입 프로그램 변경이나 가이드라인을 제공할 것을 논의했다고 공개한 바 있다.

'美 계속 돈 푼다'…파월 Fed의장 "채권매입 축소 서두르지 않을 것"

Fed는 지난 6월부터 매월 미 국채 800억달러, 자산담보부채권 400억달러 등 1200억달러 규모의 채권을 매입하며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해왔다.


블룸버그통신은 파월 의장의 발언에 대해 "돈을 풀겠다는 신호도 없었다"고 평가하면서 적어도 매입 수준에서 변화가 나타나진 않을 것으로 해석했다. 이어 시장 전문가들의 발언을 전하며 코로나19 사태가 악화하면서 Fed가 이달 FOMC에서 자산 매입 프로그램 확대나 장기물 편입을 통해 경기 회복을 측면 지원할 것이라는 예상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Fed의 이런 입장은 이날 공개한 경기 동향 보고서인 베이지북에서도 확인됐다. Fed는 베이지북에서 12개 지역의 연방준비은행 가운데 4곳이 "거의 또는 전혀 (경제)성장을 목격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이달 FOMC 회의의 기초 자료로 활용된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최근의 코로나19 상황 악화를 거론하며 파월 의장의 견해에 힘을 더했다. 그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불확실성이 매우 높아졌다면서 "앞으로 몇 달간 경제회복세가 느려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성택 국제금융센터 전문위원은 "미국이 경기 부양을 위한 재정 정책을 펴려면 통화 정책이 뒷받침돼야 하는 만큼 적어도 내년까진 국채 매입을 줄이기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위원은 또 "한국 역시 당분간 완화적 정책이 이어지겠지만 코로나19 백신이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 의회도 경기 지원을 위해 부양안 처리를 강하게 압박하고 나섰다. 낸시 펠로시 민주당 하원의장과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하루 전 미 의회 상ㆍ하원의원들이 초당적으로 제안한 9080억달러 규모의 경기 부양 법안에 찬성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 당선인도 이날 취임 전 경기 부양 법안 처리를 촉구했다.


다만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이날도 5000억달러 규모의 부양 법안을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해 최종 합의까지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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