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은영 기자] 김장철 가족 모임으로 인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 확산세가 일파만파 커지면서 전국 가정에 모임 경계령이 떨어졌다.
28일 충북 제천시에 따르면 지난 25일 김장모임 관련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이날까지 모두 36명의 관련 확진자가 나왔다고 밝혔다.
이들 중에는 제천시의원도 포함된 것으로 밝혀졌다. 해당 시의원은 최근 식사시간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지인을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동료 시의원과 의회사무국·시청 공무원들이 줄줄이 선별진료소에서 진단 검사를 받고 있으며 시의회 건물은 임시 폐쇄된 상태이다. 행정사무 감사 등 정례회 일정에도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이렇듯 충북 지역을 중심으로 김장 모임발 코로나19 집단 확산세가 두드러지면서 제천시는 자체적으로 거리 두기 2단계를 시행하고 있다.
이상천 제천시장은 27일 온라인 브리핑을 통해 "28일 0시부터 제천 전역의 사회적 거리 두기를 2단계로 격상한다"라며 "지금 이 위기를 잡지 못한다면 더 큰 위기가 닥칠 수 있다"라고 호소했다.
김장 모임으로 인한 코로나19 집단 감염의 여파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으면서 일각에서는 "지금이라도 거리 두기 단계를 격상하고 김장 모임 등을 자제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방역 당국 관계자는 "아름다운 풍습이지만 지금 여러 사람이 모이면 바이러스가 확산할 수 있다"라며 "올해는 가까이 사는 형제자매나 이웃이라도 한곳에 모이는 것을 삼가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굳이 김장할 경우 간편하게 절임 배추 등을 구매해 집마다 따로 하거나 시중 제품을 사서 먹는 것도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최은영 인턴기자 cey121481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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