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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정부부채 올해만 583조원…재무 "경제 비상사태 이제 겨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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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정부, 하원에 연간 재정지출 계획안 공개…차입규모 GDP 19%
부채·실업률 우려…국민 삶·공공서비스 ·인프라에 재정지출

리시 수낙 영국 재무부 장관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리시 수낙 영국 재무부 장관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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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영국 정부가 올해 영국의 경제성장률이 -11.3%를 기록, 300여년만에 최대폭 감소하고, 올해 정부 차입 규모가 평시 사상 최고 수준인 3940억파운드(약 583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리시 수낙 영국 재무부 장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경제 비상사태가 "이제 겨우 시작한 것에 불과하다"면서 정부부채 증가, 실업률 상승,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에 따른 불확실성을 우려했다.


25일(현지시간)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수낙 장관은 이날 하원에서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우선적으로 180억파운드의 예산을 배정하는 내용이 담긴 연간 재정지출 계획안을 공개했다. 영국 정부는 올해 국내총생산(GDP) 감소율이 11.3%에 달할 것으로 봤으며 내년에는 GDP가 5.5% 증가, 2022년에는 6.6% 증가할 것으로 봤다.

수낙 장관은 코로나19 여파로 내년 여름 260만명의 실업자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수낙 장관은 영국이 코로나19로 인해 보건 비상사태를 벗어나지 못했고 "경제적 손상은 장기간 지속될 것"이라면서 "2025년 경제 규모는 지난 3월 예산안 당시 전망했던 것보다 3% 적을 것"이라고 전했다.


수낙 장관은 특히 영국 정부의 올해 차입 규모가 3940억파운드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GDP의 19% 수준이다. 그는 현재 정부재정 상태가 지속가능하지 않은 상황이라는 점을 인정하고 이 문제를 해결할 의무가 자신에게 있는 상황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영국 정부는 이를 감안해 2021~2022년 정부 재정지출 계획을 1000억파운드 이상 줄이기로 했다.


수낙 장관은 정부의 재정지출이 국민 삶과 생계의 보호, 공공서비스, 인프라 투자를 통한 지역 간 격차 축소와 기회의 확대 등 세 가지 우선 사항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 우선 개인보호장비(PPE) 구입과 검사, 백신 등을 위해 내년에 우선적으로 180억파운드를 배정했다. 또 43억파운드를 구직자 지원에 사용한다. 자금 확보 차원에서 내년 공공부문 임금은 동결하되, 국민보건서비스(NHS) 소속 100만명 이상의 의사와 간호사에 대해서는 인상을 실시키로 했다.

아울러 수낙 장관은 재정적으로 어려운 현 상황을 고려해 해외원조 예산을 당초 총선 공약이었던 GDP의 0.7%가 아닌 0.5%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영국 정부는 재정 상황이 허락하면 다시 해외 원조 예산을 GDP의 0.7%로 복귀시킬 계획이다. 인푸라 투자에 대해서는 내년에 1000억파운드를 투자하기로 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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