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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드니까 마스크 잠깐 내릴 수 있죠" 코로나 확진 500명대…운동 꼭 해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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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구 에어로빅 학원 강사·수강생, 코로나 52명 확진
코로나19 신규 확진 500명 넘어
전문가 "경각심이 낮아져 대규모 유행 피할 수 없어"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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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수완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500명을 넘어서며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고 있다.


특히 다중이 모이는 에어로빅 학원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지만, 일부에서는 경각심조차 없어 코로나19가 더 확산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최근에는 가족·지인모임이나 운동모임 등 일상적 생활을 통해 집단 감염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어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전문가는 잠복기 이후 확진자가 쏟아지는 상황에서 경각심이 낮아져 대규모 유행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25일 서울 강서구는 전날 수강생 5명이 확진돼, 수강생 등 90여 명을 전수조사한 결과 47명이 추가로 양성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같은 에어로빅 학원에서 이틀 사이 총 52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것이다. 방역당국은 전체 수강생과 방문자 명단을 확인하는 한편 확진자의 가족·접촉자 등을 상대로 진단검사를 벌이고 있다.


그러나 에어로빅 특성상 격렬한 동작이 많고 특히 밀폐된 공간이다보니 비말(침방울)이 전파 위험성이 높기 때문에 예상보다 더 많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

또한, 해당 에어로빅 학원의 수강생들이 강서구뿐만 아니라 다른 구에서도 거주하고 있어 감염 확산세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또 다른 문제는 수백명대 코로나19 확진자가 쏟아져 나오고 있음에도 이에 대한 경각심이 없는 상황이다.


헬스장에 다니고 있다고 밝힌 직장인 김모(29) 씨는 "거리두기 2단계라고 해도 헬스장엔 운동하러 나온 사람들로 가득하다. 수칙만 잘 지키면 안전하게 운동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일부에서는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는데, 마스크 미착용 시간이 크게 길지 않아 문제가 될 것 같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직장인 윤모(27) 씨는 "현재 필라테스에 다니고 있다"면서 "동작이 좀 어려운 상황에서는 호흡이 어려워 마스크를 잠깐 내린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지만 다시 바로 마스크를 올리기 때문에 문제가 될 것 같지는 않다"고 강조했다.


지난 9월23일 국립중앙의료원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9월23일 국립중앙의료원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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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다 보니 코로나19 감염 확산세가 더 커질 수 있다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집단감염이 속출하고 있는 상황에서 단체 행동만큼은 피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방역당국은 각종 모임 자제 및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 준수를 거듭 강조했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은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오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500명을 넘어섰다. 11월8일 100명을 넘어선 지 18일 만이고, 3월6일 518명을 기록한 지 약 8개월만"이라며 "최근 아파트 사우나에서 시작된 연쇄 감염으로 1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왔고, 에어로빅 학원과 군 훈련소에는 하루 이틀 사이에 50명이 넘는 집단감염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박 1차장은 "우리가 생활하는 어느 곳에서나 감염이 일어날 수 있고, 남녀노소 누가 감염되더라도 전혀 이상할 것이 없는 상황이 됐다. 3차 유행이 그 규모와 속도를 더해가는 시점에서 철저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더욱 절실하다"며 "'나 하나쯤이야'하는 행동이 나뿐만 아니라 가족, 지인, 동료의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서로를 배려하는 공동체 정신과 성숙한 시민의식을 바탕으로 우리 모두가 한마음으로 뭉쳐야만 이번 3차 유행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전문가는 국민들이 경각심을 가질 수 있도록 정부에서 구체적이고 적극적인 방안을 내놓아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현재 잠복기가 지나 확진자가 쏟아지고 있다"며 "바이러스 전파력은 빨라진 것으로 추정되지만, 국민들의 경각심은 떨어져서 방역 수칙을 잘 지키지 않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특히 일상생활에서 감염되는 경우가 많아지다 보니 위험성은 더욱 높아졌다"며 "밀폐된 실내 환경에서 환기도 잘 안 되는 상황이라면 대규모 감염은 피할 수 없다"라고 우려했다.


이어 "국민들도 위험 장소를 피하고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을 잘 지켜야 하고 정부도 보다 적극적으로 방역 조치를 취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김수완 기자 su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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