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코로나19로 취임식 고심 중…WP "전례 없는 광경 될 것"
의원 오찬·백악관 무도회 취소 될 듯
[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내년 1월20일로 예정된 취임식 규모와 형식을 놓고 고심 중이다.
2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는 바이든 당선인의 대통령 취임식이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전례없는 광경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WP는 바이든 측 관계자를 인용해 100만명이 넘게 운집하는 이전의 취임식과 달리 참석자수가 대폭 줄어드는 것은 물론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도 실천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또 바이든 당선인과 밀착하게 될 인사들은 코로나19 검진을 받아야 한다.
미 의회 합동 취임식 준비위원회(JCCIC)는 최근 참석자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겠다는 성명을 냈다.
JCCIC 위원장인 로이 블런트 공화당 상원의원은 "이번에는 20만명 이하일 것"이라고 WP에 말했다.
취임식 후 의사당 스테튜어리홀에서 의원들과 점심식사나 백악관 무도회 전통도 이번에는 사라질 것으로 관측된다.
사전 행사로 내셔널 몰 연주도 온라인 중계로 진행하는 등 행사 일부는 원격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역대 대통령과 달리 바이든 당선인의 취임식에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든 당선인은 이 때문에 정통성을 갖추기 위한 위엄 있는 취임식을 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취임식은 원래 정치적 성격을 띨 수밖에 없지만 바이든 당선인을 지지하지 않았던 유권자도 포용하는 모습을 보이게 될 것이라고 WP는 전했다.
바이든 측은 코로나19에 따른 제약에도 바이든 당선 후 길거리에서 댄스파티가 열렸던 것과 같은 대중적 에너지를 활용할 방법을 마련 중이다.
예컨대 취임식이 열리는 내셔널 몰에는 인원을 제한하되 의사당에서 백악관으로 가는 펜실베이니아 애비뉴에서 퍼레이드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취임식에 참여했던 스티브 케리건은 "여러 가지 방식을 고려할 수 있지만, 무엇보다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아야 한다"며 "바이든 당선인은 리더십과 미국민에게 모범을 보여주고 싶어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몇 년간 취임식이 열렸던 의사당 서편에 무대 공사가 시작됐지만, 장소가 바뀔 가능성도 제기된다.
바이든 당선인은 아직 '대통령 취임위원회'를 구성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통적으로 대통령 취임 선서는 연방대법원장 앞에서 이뤄졌지만, 올해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존 로버트 대법원장은 코로나19 이후 안전에 각별히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앞서 에이미 코니 배럿 신임 대법관의 백악관 선서 행사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대법원 대변인은 로버트 대법원장의 참석할지 확인하지 않았다고 WP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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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일각에서는 역대 취임식에 막대한 세금이 들어가고, 입장권을 확보하고 돈을 받는 로비스트가 판을 치는 만큼 전통적 방식의 취임식은 끝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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