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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국감] 질병청이 파악 못한 독감 접종 후 사망자, 최소 10명 더 있다

최종수정 2020.10.22 18:00 기사입력 2020.10.22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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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영 "질병청 25건이라 발표했으나 유료접종 일부 포함 안돼"
백신이상반응, 무료 질병청ㆍ유료 의약품관리원 이원화 체계

22일 오전 서울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증진의원 서울동부지부에서 한 시민이 독감 예방 접종을 하고 있다.<이미지:연합뉴스>

22일 오전 서울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증진의원 서울동부지부에서 한 시민이 독감 예방 접종을 하고 있다.<이미지: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2009년 이후 지난해까지 인플루엔자(독감) 예방접종 후 숨진 이가 적어도 35명이 넘는 것으로 확인됐다. 당초 정부가 발표한 것보다 10명 이상 많은 수치다. 최근 독감 접종 후 사망사례가 잇따르면서 질병관리청이 과거 접수한 이상반응 신고사례를 파악해 전일 25명이라고 발표했는데, 이는 유료로 접종한 이가 빠진 규모다.


2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종합감사에서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질병청과 의약품안전관리원으로부터 제공받은 자료를 따로 정리해 이 같은 내용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질병청에 접수된 사망사례는 2009년 이후 지난해까지 25건, 식품의약품안전처 산하기관인 의약품관리원에 보고된 사례는 17건이다.

신 의원실 측에서 파악한 바에 따르면 2015년 이후 일부 사례는 질병청과 의약품관리원에 중복접수된 사안이며 그보다 앞선 2009~2014년 사례는 중복여부가 확인되지 않았다. 중복되는 사례는 최소 4건, 많으면 7건에 달한다. 예방접종 후 숨진 이가 당초 질병청이 전일 밝힌대로 25명이 아니라 적어도 35명, 많을 경우 38명이라는 얘기다.


신 의원은 "독감 백신 접중 후 사망사례가 (질병청에서) 25건으로 브리핑했으나 실제 파악한 바로는 최소 35건이며 일부는 중복여부조차 파악되지 안 되는 상황"이라며 "앞서 (지난 7일) 국감 첫날 독감 백신 이상사례에 관해 추적관찰을 면밀히 해줄 것을 당부했는데 전체적으로 관리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미지:연합뉴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미지:연합뉴스>



무료 질병청·유료 의약품관리원 나눠 이상반응 접수
"두 기관 업무협조·소통 더뎌…소상히 설명해야"

이 같은 차이는 예방접종 사후관리 체계가 이원화돼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어린이나 고령층을 대상으로 무료로 진행하는 국가예방접종 사업은 질병청에서, 일반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유료 접종은 의약품관리원에서 이상반응을 파악하고 있는데 두 기관간 정보공유가 원활하지 않다는 게 드러난 셈이다. 예방접종과 백신간 직접 인과관계가 있는 건 아니지만 백신의 경우 유ㆍ무료 여부를 떠나 안전성이 중요한 만큼 이상반응 사례를 보다 면밀히 관리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신 의원은 "유료백신 접종 후 이상사례 관리를 의약품관리원이 하고 있으나 질병청과 원활한 업무협조와 소통이 되지 않는 것 같다"며 "정확하고 투명한 정보로 국민에 이상사례에 대해 소상히 설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들어서도 중증 이상반응 가운데 하나인 길랑-바레 증후군이 확인돼 800여만원을 접종자에게 보상한 사실도 공개됐다. 신 의원실이 의약품관리원에게 제출받은 독감 백신 피해구제 지급현황 자료를 보면, 녹십자의 백신을 맞은 40대 남성이 길랑-바레 증후군 증상을 보였고 전문가 검토 등을 거쳐 해당 백신의 부작용으로 인정받았다. 이 증상은 불활성화 백신의 전신 이상반응 가운데 하나로 인체 면역체계가 말초신경이나 뇌신경을 공격해 생기는 신경성 염증질환이다. 수시간, 길게는 수일에 걸쳐 감각이나 근육 마비가 진행돼 중증 이상반응으로 꼽힌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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