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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징역 구형' 조주빈 최후진술서 눈물… "반성의 길 걷겠다"(종합2보)

최종수정 2020.10.22 16:48 기사입력 2020.10.22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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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 [이미지출처=연합뉴스]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조성필 기자] 텔레그램 '박사방'에서 성 착취물을 제작·유포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된 조주빈(24)에게 검찰이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검찰은 2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부장판사 이현우) 심리로 열린 조씨 등의 결심공판에서 "피해자들이 피고인을 엄벌해달라고 눈물로 호소하고 있다"며 이같이 선고해줄 것을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함께 기소된 전직 거제시청 공무원 천모(29)씨 등 성인인 공범 4명에게는 각각 징역 10∼15년을, 미성년자인 '태평양' 이모(16)군에게는 징역 장기 10년, 단기 5년을 구형했다.

피해자 측은 변호인을 통해 제출한 탄원서를 통해 "잊을 수 없는 피해를 안고 살아가야 한다"며 조씨에 대한 엄벌을 촉구했다. 한 피해자는 탄원서에 "조씨가 자신에게 주어진 재능을 이용해 피해자들에게 갚아 나가고 싶다고 반성문에 쓴 것을 보고 헛웃음이 났다"며 "반성만으로 이 상황을 어떻게 무마하려는지 모르겠다"고 썼다.


조씨의 변호인은 "이런 범죄가 유발되고 장기간 이뤄져 이로 인해 이익을 얻을 수 있는 사회적인 환경도 고려돼야 하고, 이런 환경으로 인한 책임까지 조씨에게 물어선 안 된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그러면서 "이 사건 피고인들이 처벌받아도 (비슷한 범죄로) 이익을 얻는 자들이 다시 나타날 것이고 점점 방법도 진전될 것"이라고 했다.


조씨는 최후진술에서 "잘못을 변명하거나 회피할 수 없다. 책임져야 하며 진심으로 뉘우치고 속죄해야 마땅하다"며 눈물을 흘렸다. 그는 "악인 조주빈의 삶은 끝났다"며 "악인의 마침표를 찍고 반성의 길을 걸어가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다른 피고인 역시 최후진술에서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사회복무요원 강모(24)씨는 예외였다. 그는 "저는 이 나라를 떠나서 다시는 살아서 돌아오지 않기 위해 총력 다할 것"이라며 "독재와 착취, 기만이 만연한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점이 부끄럽다"고 말했다.


조씨는 지난해 5월부터 올해 2월까지 여성들을 협박해 촬영한 성 착취 영상물을 인터넷 메신저 텔레그램의 '박사방'에 판매·유포한 혐의로 지난 4월 구속기소됐다. 검찰은 조씨가 범죄단체를 조직해 방대한 분량의 성 착취물을 제작·유포했다고 보고 올해 6월 범죄단체조직 혐의로 추가 기소했다.




조성필 기자 gatozz@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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