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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유진 "안성기, 백금상 수상으로 역할 다 해…건강이 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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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로드픽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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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이슬 기자] 배우 유진이 안성기의 입원 소식에 걱정했다.


유진은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영화 '종이꽃'(감독 고훈) 개봉을 앞두고 진행된 인터뷰에서 작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종이꽃'은 사고로 거동이 불편해진 아들과 살아가는 장의사 성길이 옆집으로 이사 온 모녀를 만나 잊고 있던 삶에 대한 희망을 품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제53회 휴스턴국제영화제에서 최우수외국어영화상에 해당하는 백금상과 남우주연상을 받는 쾌거를 이루며 국내외의 주목을 받은 작품이다.


유진은 ‘종이꽃’으로 11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하는 것에 대해 “실감나지 않는다”며 “그렇게 오래됐다고 생각하지 못했고 그저 영화를 오랜만에 하는구나 싶었다”며 웃었다.


영화 뿐 아니라 촬영장에도 오랜만에 복귀했다고 떠올린 유진은 “분위기가 좋아서 재미있고 편하게 촬영한 기억이 난다”며 “일터에 복귀했다는 사실로 좋았다. 이게 영화 촬영장이구나 싶었다. 이전에 했던 공포 영화는 드라마보다 더 힘든 촬영이었다”고 남다른 의미를 새겼다.

복귀작으로 ‘종이꽃’을 선택한 이유를 묻자 유진은 “영화 출연 제의가 굉장히 오랜만이라 반가웠다”며 웃었다. 이어 “시나리오가 좋았다. 무거운 주제인데도 쳐지지 않게 아름답게 그렸달까. 우리 모두가 직면해야하는 일이고 피하고 싶은 이야기일 수 있는데 아름답고 진정성 있게 다가같아 연기해보고 싶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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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은 “무엇보다 안성기 선배가 같이 해주신다고 하니까 '감사합니다' 하고 넙죽 받았다.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63년 차 배우 안성기가 장의사 성길 역으로 분해 ‘종이꽃’의 중심을 잡고, 유진이 숨겨진 아픔이 있지만, 긍정적으로 살아가는 성길의 이웃 은숙 역을 맡아 따뜻한 에너지를 전한다.


“안성기의 연기를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실제처럼 다가왔다. 자연스럽게 이뤄졌달까. 편하게 느껴졌다. 편안하게 해주시는 것 자체로 굉장한 배려라고 생각한다. 이래서 대배우구나, 모든 사람에게 존경받을만하다고 느꼈다.”


그러면서 유진은 “처음에 안성기 선배와 연기하고 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다. 연기하면서는 성품에 매료됐고 감탄했다. 나도 모르게 긴장을 안 하고 연기하고 있더라. 선배가 그렇게 만들어주시는 거라고 느꼈다. 좋은 경험이었다. 나도 이런 배우가, 사람이 돼야겠다고 느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촬영장의 유쾌한 분위기는 작품에 고스란히 반영된다. 유진은 “분위기가 최고였다. 정말 좋은 사람들이 모인 것 같다는 느낌이었다. 촬영장에서 큰소리 한 번 안 났고 짜증 낸 사람도 없었다”고 전했다.


“대선배인 안성기 선배도 위화감, 권위를 내세우지 않았다. 함께 작업하며 '이런 분이구나, 역시' 했다. 배우들을 친한 친구, 동료로 대해주셔서 좋았다. 굉장히 예산은 적었지만 느낌은 현장이 풍족했다. 간식 차도 끊이지 않고 왔다. 다들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많았다. 좋은 사람들이 모여서가 아닐까.”


앞서 안성기가 건강상 이유로 병원에 입원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많은 이의 걱정을 샀다. 유진은 “영화 촬영하고 피로해서 과로하셨다는 정도로 들었다”며 “많이 아프신 게 아니겠죠”라고 되물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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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은 “영화 준비하실 때는 전혀”라며 고개를 저었다. 이어 “걱정은 되는데 그렇게까지만 알고 있었다. 아마 과로하신 게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이어 “선생님께 촬영하느라 힘드셨을 거 같다고 문자 드렸더니 괜찮으시다고 답장을 보내주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종이꽃’ 홍보 활동에 안성기 선생님이 계셨으면 더 좋았겠지만 이미 백금상을 탄 거로 충분히 다 하시지 않았을까”라고 말했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속 영화를 선보이는 것에 대해 유진은 “다른 세상이 왔다. 마음 놓고 극장도 못 가지만 외국보다 우리나라의 방역이 잘 되고 있다고 본다”며 “극장에 마스크를 안 쓴 사람을 찾아보기 힘들더라. 방역 수칙을 잘 준수하면서 조금씩 극장에 가도 되지 않을까”라고 조심스럽게 말을 이었다.


마지막으로 유진은 “이 시기에 희망이라는 주제를 품고 있어서 잘 맞지 않나. 보고 나면 마음이 따뜻해지는 영화라서 가볍게 웃기도 했다가 생각도 할 수 있고, 또 희망적으로 영화가 끝이 난다. 마음 편하게 봐달라”고 당부했다.


‘종이꽃’은 10월 22일 개봉.




이이슬 기자 ssmoly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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