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_progress

아시아경제 최신 기획이슈

바이든에 줄서는 美로비스트들…입각 유력 라인에 벌써부터 관심

최종수정 2020.10.20 13:37 기사입력 2020.10.20 13:37

댓글쓰기

캠프와 향후 정책 등 화상회의…론 클레인·수전 라이스 등 거론
트럼프, 바이든 아들 의혹 부각

[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 캠프 주변에 로비스트들이 몰리고 있다. 대선을 2주 남기고 바이든 후보 지지율이 여전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앞서자 백악관의 주인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로비스트들은 정권 교체 시 예상되는 정책 변경과 입각 가능 인사들에 대한 정보 확인에 돌입했다.


19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 따르면 미 캐피톨힐(의회) 주변에서 활동하는 로비스트들은 최근 들어 부쩍 캠페인 고문인 레트 버틀 등 바이든 캠프 관계자들과 화상회의를 열고 있다. 이들의 주요 관심사는 세율 인상과 인프라 개혁 등 공약이 향후 정책에 어떻게 반영될 것인지와 의회와의 협력 여부 등이다. 바이든 캠프는 그간 외부 인사들과의 접촉을 제한해 캠프 내부 정보나 향후 정책 방향에 대한 힌트를 얻기 어렵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캠프 내부 관계자들을 제외하면 사실상 정보에 차단돼왔다는 뜻이다.

바이든에 줄서는 美로비스트들…입각 유력 라인에 벌써부터 관심


특이한 점은 바이든 캠프가 로비스트들을 캠프에 받아들였다는 점이다. 바이든 집권시 유력한 비서실장 후보로 거론되는 스티브 리체티가 그런 예다. 정권인수팀에도 다수의 로비스트들이 참여할 가능성이 크다고 CNBC는 전했다. 바이든이 40여년의 정치 활동을 한 만큼 로비스트들과의 관계도 많을 수밖에 없다는 관측도 있다. 로비회사 차트웰전략그룹의 매슈 에펄리 상무는 바이든이 당선될 경우 "더 예측 가능하고 전통적인 정책 결정 과정이 복원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트럼프 정부에 비해 보다 전통적인 방식으로 정책이 마련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다만 바이든은 여전히 로비스트들의 영향력을 제한한다는 입장이다. 오바마 정부도 전직 로비스트들의 경우 공직 근무 2년 전 몸 담았던 로비단체나 기업들과 관련된 업무를 맡을 수 없도록 하는 윤리규정을 둔 바 있다.


바이든 캠프의 차단에도 일부 로비스트들은 바이든은 전기 자동차와 기차에 대해 혜택을 부여하고 고속도로, 도로 및 교량 복원에 1조3000억달러를 투자한다는 내용의 인프라 투자 공약과 관련해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게 CNBC의 전언이다.

로비 업체 넬슬 멀린스의 밥 크로우 파트너는 자신이 바이든의 오랜 친구라면서 "바이든 정부는 가장 먼저 인프라 관련 법안 처리에 주력할 것"이라고 예상도 내놓았다. 민주당이 대선뿐 아니라 상원의원 선거에서도 승리해 상하원을 모두 장악하는 '블루웨이브' 가능성이 커진 것도 바이든 정부에 대한 관심을 더욱 키우고 있다. 전직 로비스트인 토니 포데스타는 CNBC에 "거의 모든 공화당 (로비)회사들이 바이든 후보와 연계된 민주당 인사를 절박하게 찾고 있다"며 바이든 측과 가까운 인사들의 영입을 시도 중이라고 말했다.


로비스트들의 가장 큰 현안은 누가 차기 정부에 입각하느냐로 귀결된다. 이와 관련해서는 거물급 로비회사 브라운슈타인 하야트 파버 슈렉이 제시한 문건이 주목을 끈다. 이 회사가 제시한 향후 입각 가능 인사 명단에는 ▲비서실장에 론 클레인 전 바이든 비서실장 ▲국가안보 보좌관에 제이크 설리번 전 바이든 국가안보보좌관, 토니 블링켄 전 국방부 차관 ▲국가경제 위원장에 로런스 서머스 전 재무부 장관 ▲국무부 장관에 수전 라이스 전 국가안보보좌관과 밋 롬니 유타주 상원의원 ▲재무부 장관에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 닐 카시카리 미네아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 ▲국방부 장관에 미셸 플러노이 전 국방부 차관, ▲법무부 장관에 에이미 클로버샤 상원의원 등이 올라 있다.


선거전이 막판으로 향하며 세간의 관심은 오는 22일 열리는 3차 TV토론에 쏠리고 있다. 이번 TV토론은 트럼프 대통령이 추격의 발판을 마련하거나 바이든의 리드를 확정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로 평가된다. 이날 주최 측은 1차 토론 시 두 후보가 끼어들기 발언으로 비난받았던 점을 감안해 한 명이 발언할 시 상대방의 마이크를 끈다는 규칙 변경을 발표했다.


마지막 TV토론을 앞두고 경합주를 공략 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애리조나주에서 두 차례 유세하며 바이든에게 돌아선 민심을 돌려세우는 데 주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동 중 기자들에게 "연방수사국(FBI)가 바이든을 수사해야 한다"며 바이든의 아들 헌터 바이든의 스캔들 의혹을 또다시 부각시키기도 했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간격처리를 위한 cla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