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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 앞뒀지만 '코로나 안전해지면 떠나요'…'랜선 여행' 떠나는 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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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달라진 추석 풍경

젊은층 SNS로 여행갈증 해소
사진·영상 공유, 추억 떠올려
지자체·기관들도 앞다퉈 추천
서로 위로하는 놀이문화로 자리

연휴 앞뒀지만 '코로나 안전해지면 떠나요'…'랜선 여행' 떠나는 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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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동훈 기자]#직장인 전보라(31)씨는 지난 주말 프랑스 파리의 에펠탑을 배경으로 찍은 사진을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올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로 해외여행이 녹록치 않은 상황에서 마스크도 쓰지 않은채 활짝 웃고 있는 전씨의 사진에는 '#랜선여행'이라는 해시태그가 붙었다.


최근 20~30대 젊은층들은 과거 다녀온 여행지 사진이나 영상을 온라인상에서 공유하는 '랜선여행'을 통해 코로나19로 인해 여행을 떠나지 못하는 아쉬움을 풀고 있다. 1년전 프랑스ㆍ영국 등을 방문했던 전씨는 "1년에 한두번 여행을 다니며 일상의 스트레스를 풀고 있었는데 코로나19로 인해 집안에만 있다보니 여행 다녀온 사진들을 보며 추억을 떠올린다"며 "SNS 친구들도 비슷한 마음일 것 같아 최근 여행지 사진이나 영상을 올리고 있다. 요즘 유일한 낙"이라고 말했다.

최근 젊은층들은 코로나19로 인한 '여행 갈증'을 랜선여행을 통해 해소한다. 특히 여름 휴가철 코로나19 재확산과 설 연휴 고향 방문 자제 조치 등으로 인해 8~9월 연휴에 방역당국이 이동 제한을 권고하면서 오프라인 여행은 요원해졌고 '랜선여행객'은 늘어났다.


해외뿐 아니라 국내 여행을 추억하는 이들도 많다. 특히 올해 출입이 제한됐던 해수욕장ㆍ벚꽃길 등 대표 관광지들도 종종 올라온다. 대학생 이재호(26)씨는 "해다마 해운대, 경포대 등에서 여름을 보냈지만 올해만큼은 '집콕'하면서 예전 사진들을 친구들과 공유하고 있다"며 "전염병으로부터 안전해지면 떠나도 된다는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지자체나 기관들도 앞다퉈 랜선여행을 추천한다. 지난 3일 문화재청은 신라 유적지인 경주 황남동 신라 금동관 출토 과정을 유튜브를 통해 실시간으로 중계했다. 문화재청 유튜브 팔로워가 1만명 수준인데 이 생중계의 누적 조회수는 7만회를 넘어섰다. 감염 위험이 있을 수 있는 오프라인 방문보다 온라인을 통해 지역 관광지를 알리고 코로나19 종식 이후엔 실제 방문을 유도하는 것이다.

이렇듯 랜선여행은 코로나19 시대 또다른 놀이문화로 자리잡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놀이문화가 코로나로 인한 사회적 스트레스에서 벗어날 수 있는 하나의 길이라고 말한다. 유홍식 중앙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는 "코로나로 인한 스트레스가 '코로나 블루'로까지 악화되는 상황"이라며 "온라인 상에서라도 서로를 위로하는 놀이문화가 번질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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