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조남주 작가(사진)의 소설 '82년생 김지영'이 미국 최고 권위의 문학상인 전미도서상(National Book Awards) 후보에 올랐다.
전미도서상 운영 주체인 전미도서재단은 지난 16일(현지시간)부터 소설·논픽션·시·번역·청소년문학 등 5개 부문 후보를 발표했다.
'82년생 김지영'은 번역 부문 후보에 올랐다. 번역 부문에는 '82년생 김지영'을 포함해 10편이 후보로 올랐다. 재일교포 작가 유미리의 일본어 소설 '우에노 역 공원 출구(Tokyo Ueno Station)'도 포함됐다.
전미도서재단은 "한국에서 100만부 넘게 팔린 소설이고 12개 언어로 번역됐다"며 '82년생 김지영'을 소개했다. 재단은 다음달 6일 최종 후보작(숏리스트) 5편을 공개한 뒤 11월18일 수상작을 결정·발표한다.
'82년생 김지영'은 조남주 작가가 2016년 발표한 소설이다. 지난 2월 영국에, 4월 미국에 번역 소개됐다. 지난해 동명의 영화로도 개봉해 368만 관객을 동원해 흥행에 성공했다.
시 부문에서는 재미교포 시인이자 번역가인 최돈미의 시집 'DMZ콜로니'가 후보에 올랐다. 비무장지대(DMZ)를 소재로 비전향 장기수 안학섭씨와 나눈 대화, 부친의 사진·손글씨 등이 수록됐다. 최돈미씨는 지난해 캐나다의 그리핀 시문학상 수상작인 김혜순 시인의 '죽음의 자서전'을 영문으로 번역해 잘 알려졌다.
'82년생 김지영'은 지난 7월 프랑스 에밀기메 아시아문학상 후보에도 올랐다. 프랑스에서는 올해 1월 번역 출간됐다. 프랑스 유력 문학 전문지 '리르'는 "한국 여성이 겪은 사회차별에 대해 다룬 이 소설은 한국 너머 세계 전역으로 보편적인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에밀기메 아시아문학상은 이달 중 최종 후보작 5편을 선정한 뒤 11월 최종 수상작을 발표한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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