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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돈으로 매수?…"IOC위원 아들에 4억원 송금"

최종수정 2020.09.21 14:29 기사입력 2020.09.21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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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유치위 업무를 맡은 싱가폴업체가 송금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2020년 올림픽 개최지로 일본이 선정되는과정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의 아들이 도쿄올림픽 유치위원회의 일을 맡은 싱가포르 업체로부터 검은 돈을 받았다는 의혹이 사실로 드러났다.


21일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도쿄 올림픽·패럴림픽 유치위원회(유치위)의 일을 맡은 싱가포르 업체 블랙타이딩스(BT)가 2020년 올림픽 개최지 도쿄 선정 전후로 당시 IOC 위원인 라민 디악(87·세네갈)의 아들 파파맛사타 및 관련회사에 거액을 송금한 것으로 밝혀졌다.

라민 디악 IOC 위원은 당시 개최지 선정에 관한 투표권이 있었다. 그는 2015년까지 16년 가까이 IOC 위원을 지냈고 아프리카 등 다른나라 위원들에게도 많은 영향력을 지닌 인물로 평가받는다.


이는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 아사히신문, 교도통신, 라디오 프랑스 등이 확보한 미 재무부 산하 금융범죄단속네트워크와 프랑스 당국 자료에서 확인됐다.


BT는 당시 파파맛사타 및 관련회사에 36만7000만달러(약 4억 2656만원)을 송금한 것으로 파악됐다.

자료에 따르면 2013년 8월27일과 같은해 11월6일, 2014년 1월27일에 BT 계좌로부터 파파맛사타가 보유한 러시아 계좌로 약 15만달러가 송금됐다.


또 BT는 파파맛사타와 관련된 회사인 PMD컨설팅의 세네갈 계좌에 2013년 11월6일부터 같은해 12월 18일까지 21만7000달러를 보냈다.


이에 앞서 BT는 2013년 7월 29일과 같은 해 10월 29일 유치위로부터 232만5000달러(약 27억305만원)를 송금받았다.


이와 별도로 BT는 파파맛사타가 넉 달 전 구입한 고급 시계 대금 명목으로 파리의 귀금속·시계점에 2013년 11월 8일 8만5000유로(약 1억1719만원)를 보내기도 했다.


파파맛사타와 관련 회사가 송금받은 돈 및 시계 대금을 합하면 한국 돈으로 5억4000만원에 달한다.


IOC가 2020년 올림픽 개최지를 도쿄로 결정한 것은 2013년 9월 7일이다.


개최지 결정 직전부터 유치위는 BT에 거액을 송금했고, BT는 유력한 IOC위원의 아들 및 관련 회사에 돈을 송금한 것이다.


개최지 결정에 관한 부당 거래가 있었다는 의혹은 앞서 2016년 불거진바 있어 프랑스 당국이 수사하기도 했다.


당시 일본올림픽위원회(JOC)는 변호사 등으로 구성된 자체 조사팀을 꾸려 조사한 후 BT가 어떤 식으로 자금을 썼는지 유치위가 알 수 없었다고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도쿄 올림픽·패럴림픽 유치위원장이었던 다케다 쓰네카즈는 이번 보도와 관련 "BT에 지불한 후의 일은 당시 전혀 알지 못했다"며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디악은 지난 1999년부터 2015년까지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회장을 역임했다. 임기 중 러시아 육상선수의 조직적 도핑 은폐에 관여했다는 혐의로 지난 16일 프랑스 파리 법원으로부터 금고 4년과 벌금 50만유로의 판결을 받은 바 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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