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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국유기업 전 회장 3000억원대 뇌물수수…건국이래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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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관리기업 회장, 뇌물혐의 인정

[아시아경제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중국의 한 대형 국유금융기업 회장을 지낸 인사가 중국 건국 후 최대인 3000억원 규모의 뇌물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12일 신화통신과 자유시보 등에 따르면 중국 화룽(華融) 자산관리 주식유한회사 회장을 지낸 라이샤오민(賴小民)은 전날 톈진(天津)시 제2 중급인민법원에서 열린 1심 재판에서 17억8800만 위안(한화 3051억원) 규모 뇌물수수 혐의를 인정했다.

라이샤오민은 중국 인민은행과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에서 오랫동안 근무했으며, 2009년부터 화룽의 고위임원을 맡아왔다. 화룽은 2015년 홍콩에 상장됐으며 31개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다.


중국 검찰의 기소내용에 따르면 그는 2008~2018년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 판공청 주임에 이어 화룽 총재ㆍ회장 및 화룽상장(華融湘江)은행 주식유한회사 당서기 등을 지내면서 직무상 편의를 이용해 타인에게 이익을 줬다.


또 직권과 지위를 이용, 외국관계자의 직무상 행위를 통해 타인에게 부당한 이익을 주려고 도모했으며 관련 기관ㆍ개인으로부터 불법으로 재물을 받았다는 것이다.

라이샤오민은 또 2009~2018년 공공자금 2513만 위안(42억8000만원)을 횡령하고, 이미 결혼했음에도 다른 사람과 장기간 부부로 지내며 아들 2명을 둔 중혼(重婚) 혐의도 시인했다.


그는 2018년 4월 이러한 혐의로 기율검사를 받고 낙마했으며, 2019년 2월 검찰에 의해 기소됐다.


중앙기율검사위원회는 앞서 "라이샤오민은 직권을 남용해 함부로 행동하고 부패ㆍ타락했으며, 부도덕하고 사치스러운 생활을 했다"면서 "정치문제와 경제문제가 서로 뒤엉켰다"고 통보한 바 있다.


또 그가 "(화룽의) 기율위 서기가 내 부하인 만큼 나를 감독하기 어렵다"고 말한 내용이 지난 1월 중국중앙(CC)TV의 반부패 프로그램 '국가감찰'을 통해 방송되기도 했다.


CCTV에 따르면 수사관들은 라이샤오민의 자택 등을 수색해 2억7000만 위안(약 460억8000만원) 규모 현금을 찾아냈는데, 이는 중국 건국 후 현장에서 적발된 부정부패사건 현금 최고액이었다.


중국의 기존 부정부패 뇌물 최고액은 산시(山西)성 뤼량(呂梁)시 부시장을 지낸 장중성(張中生)의 10억4000만 위안(약 1775억원)이며, 그는 2018년 3월 사형에 처해졌다.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as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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