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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편 폭력에 얼굴 잃은 美여성, 2번째 수술서 안면이식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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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폭력에 얼굴잃은 미국 여성 카먼 블렌딘 탈러튼의 2013년 1차 수술 직후 모습 (사진=연합뉴스)

가정폭력에 얼굴잃은 미국 여성 카먼 블렌딘 탈러튼의 2013년 1차 수술 직후 모습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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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전 남편의 폭력으로 얼굴을 잃어버린 미국 여성이 두번째 수술에서 안면이식에 성공했다.


7일(현지시간) AP에 따르면 미 뉴햄프셔주에 사는 카먼 블랜딘 탈러튼(52)은 지난달 보스턴의 한 병원에서 20시간에 걸친 안면이식 수술을 무사히 마치고 자택에서 회복 중이다.

첫번째 안면이식 수술이 실패로 돌아간 지 1년 만이다. 안면이식 수술을 두차례 받은 사례는 미국 최초이자 2018년 한 프랑스 남성에 이어 두번째다.


그는 2013년 첫번째 안면이식 수술을 받은 바 있다.


탈러튼은 2007년 전 남편 허버트 로저스로부터 끔찍한 폭행을 당해 전신의 80% 이상에 화상을 입고 시력을 잃었다. 유죄를 인정하고 최소 30년형을 선고받은 로저스는 3년 전 교도소에서 사망했다.

첫 수술 이후 그는 피아노와 여행을 즐기고, 강연도 했지만 상태가 다시 악화하는 바람에 지난해 병원에 2차 수술을 요청했다.


면역체계가 급성 거부 반응을 일으켜 고통이 심해지고, 혈류가 막혀 피부 조직이 괴사한 데다 입술이 사라져 밥을 먹기도 힘들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의료진은 두 번째로 기증받은 새 안면은 탈러튼의 신체 조직과 훨씬 더 잘 맞았다고 설명했다.


탈러튼은 AP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너무 신이 난다. 고통이 사라졌다"라며 "내 인생의 새로운 장이 열린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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