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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도쿄도, 간토대지진 조선인 학살 추도식 서약서 없이 허가키로

최종수정 2020.08.04 14:57 기사입력 2020.08.04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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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일본 도쿄도가 간토대지진 당시 학살당한 조선인 희생자를 추모하는 추도식을 서약서 없이 개최할 수 있도록 허가하는 방침을 정했다고 3일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지난해 추도식에서 일본 극우 단체가 방해 집회를 진행, 양측간 충돌이 발생하면서 도쿄도가 지난해 말 갑자기 서약서를 요구했던 것에서 입장을 바꾼 것이다.


도쿄도합회 등 일본 시민단체들은 매해 9월 1일 도내 요코아미초 공원에서 조선인 대학살 추도식을 개최해왔다. 도쿄도는 그동안 매해 요코아미초 공원에서 추도식을 진행할 수 있도록 허가해왔지만 갑자기 지난해 12월 '공원 관리상 지장을 주는 행위는 하지 않는다'는 식의 조건을 붙인 서약서를 주최 측에 요구했다. 당시 주최 측은 '서약서는 집회 운영을 위축시킨다'고 반발, 항의 성명을 받아 도쿄도에 제출했다.

결국 도쿄도는 지난달 말 방침을 바꿔 주의사항을 지키고 행사를 평화롭게 치르겠다는 뜻을 구두로 확인했다면서 서약서 없이 주최 측의 공원 사용 신청을 받아들였다. 도쿄도 측은 "향후 필요할 경우 서약서를 제출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주최 측은 도쿄도가 서약서 요구를 취하한 것을 두고 "많은 분들이 항의해 준 성과"라고 발표했다.


한편, 도쿄도는 지난해 추도식 방해 집회 과정에서 '헤이트 스피치'가 있었다는 도민의 신고를 받고 심사해 조선인을 비하하는 발언을 헤이트 스피치로 인정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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