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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유럽 등 제조업 생산은 살아나는데…수요 회복은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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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주저앉았던 미국과 유럽, 중국 등 주요국 제조업 경기에 살아나고 있다. 봉쇄조치 해제로 공장들이 가동 수준을 확대하며 생산을 늘린 것이다. 다만 코로나19 재확산 등으로 경기 불확실커은 여전히 커 세계 무역 회복에 따른 수요 증가 기대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IHS마킷은 미국의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0.9로 전월(49.8)보다 올랐으며 50선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공급관리협회(ISM)도 미국의 7월 제조업 PMI가 전월 52.6에서 54.2로 올랐다고 발표했다. PMI가 50 이하면 기업 활동 위축을, 50 이상이면 기업 활동 확장을 의미한다.

이런 현상은 유럽, 중국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유로존 7월 제조업 PMI는 51.8을 기록해 올해 들어 처음으로 50선을 넘어섰다. 유로존 내 최대 경제대국인 독일의 경우 7월 제조업 PMI 확정치가 51.0으로 예비치를 넘어섰다. 전날 발표된 중국 차이신 7월 제조업 PMI도 4월 49.4에서 5월 50.7→6월 51.2 →7월 52.8로 점차 개선되고 있다. 호주도 6월 53.4에서 7월 54.0로 제조업 PMI가 올랐다. 제조업 경기가 회복되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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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PMI 상승은 수요 확대보다 공장 가동 재개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세계 무역 회복이 더뎌 해외에서 생산한 물품에 대한 수요가 약화된 상태이기 때문이다. 세계무역기구(WTO)는 올해 무역 거래가 최소 13%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무역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기업들이 세계 공급망을 단순화하거나 축소하도록 압박을 받고 있어 무역에 부담을 느낄 것으로 봤다. 수출을 중심으로 하는 기업들이 감원을 하는 등 비용을 줄이는 조치를 취하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티모시 피오레 ISM 의장은 "생산량을 확대하기에 충분할 만큼 오랫동안 경제활동 재개 상태가 유지될 수 있을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있다"고 말했다. 왕제 차이신 인사이트그룹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고용과 해외 수요의 약세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크리스 윌리엄슨 IHS마킷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향후 수개월간 경제지표는 최근 수요 증가가 지속될 수 있을지 여부를 평가하는 데 중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WSJ는 이번 경제지표가 봉쇄조치 완화만으로는 세계 경제를 정상궤도에 돌려놓기에 불충분하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 수출 비중이 높은 한국과 일본은 아직 회복속도가 다소 느린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제조업 PMI는 6월 43.4에서 7월 46.9로 개선됐으나 여전히 50선 아래에 머물렀다. 일본도 같은 기간 40.1에서 45.2로 올랐지만 아직 경기 확장 단계에는 들어서지 못했다.


WSJ는 수출을 경제의 핵심축으로 하는 국가의 경우 무역을 대신해 국내 수요를 끌어올릴 수 있는 다른 방안을 마련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버나드 아우 IHS마킷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이나 호주 등에서 대규모 인프라 프로젝트를 통해 정부 지출을 늘리는 것이 기계 등 관련 제조업을 끌어올리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봤다. 영국에서는 지난달 제조업체들이 국내 수요 증가에 발맞춰 자국 내에 공급기지를 세우는 방안을 검토하기 시작했다고 던컨 브록 영국 공공조달 공급연구소 그룹장이 밝히기도 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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