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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털이부터 음모론까지…'박원순 고소' 前 비서 2차 가해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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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비서, 지난 8일 성추행 혐의로 박원순 고소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서 고소인 2차가해 글 올라와
"이용한 것 아니냐" 음모론 제기도

박원순 서울시장 / 사진=연합뉴스

박원순 서울시장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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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임주형 인턴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일부 지지자들이 지난 8일 박 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전직 비서의 이른바 '신상털이'에 나선 것으로 알려지면서 2차 가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피해자에게 위해를 가하겠다는 협박성 글이 올라오는가 하면, 비서가 박 시장을 현혹한 게 아니냐는 음모론이 제기되기도 했다.

10일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일부 박 시장 지지자들이 박 시장 죽음의 책임을 전 비서 A 씨에게 전가하는 듯한 게시물이 다수 게재됐다. 한 누리꾼은 A 씨의 신원을 파악해 위해를 가하겠다며 협박성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날 여권 지지 성향 '딴지일보' 자유게시판에는 '비서실에 총 X명이 근무. 이제 고지가 보인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A 씨를 찾기 위해 서울시청 공개 열람 자료를 살펴 지난 2017년 서울시장 비서실에서 근무한 이들을 살피고 있다면서 "(찾은 뒤) 같은 여자로서 참교육 시켜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박 시장에 대해 성추행 혐의로 고소장을 접수한 전직비서 A 씨에 대한 음모론이 제기되기도 했다. / 사진=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이날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박 시장에 대해 성추행 혐의로 고소장을 접수한 전직비서 A 씨에 대한 음모론이 제기되기도 했다. / 사진=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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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가 하면 일각에선 A 씨가 '미인계'를 쓴 게 아니냐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이날 온라인 커뮤니티 '클리앙'에 올라온 '미인계 아닌가요' 라는 제목의 글에서 작성자는 "당연히 본인은 상대방을 개인적 관계로 생각하고 믿었겠지만 미인계는 그 점을 역으로 이용하는 것"이라며 "세상에 싫다는데 변태처럼 구는 남자가 얼마나 있겠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고소인에 대한 2차 가해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자제를 촉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류영재 대구지법 판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고인에 대한 고소가 있었던 점이 확인된 이상, 고소인에 대한 2차 가해나 음모론을 퍼뜨리는 분들을 차단하겠다"며 "고소 내용이 진실이라고 속단하는 것은 아니지만, 고소인에 대한 2차 가해, 특히 음모론을 퍼뜨려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 시장은 전날(9일) 오전 10시44분께 공관을 나와 연락이 두절됐다. 박 시장 딸은 이날 오후 5시17분께 경찰에 '아버지가 4~5시간 전 유언 같은 말을 남기고 집을 나간 뒤 전화기가 꺼져 있다'고 실종신고를 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날 오후 5시30분부터 6시간30분에 걸쳐 수색 작업을 벌여 서울 종로구 숙정문 인근에서 박 시장 시신을 발견했다.


박 시장은 지난 8일 A 씨로부터 성추행 혐의로 피소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박 시장이 숨진 채 발견되면서 이 사건은 '공소권 없음'으로 수사 종결될 전망이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임주형 인턴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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