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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로 번지는 '희토류 전쟁'...호주·캐나다 中 광산매입 제동

최종수정 2020.07.08 11:27 기사입력 2020.07.08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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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아시아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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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레이더 등 첨단무기의 핵심 원료인 희토류 쟁탈전이 미국과 중국 등 강대국을 넘어 호주와 캐나다 등 자원부국으로 번지고 있다. 호주와 캐나다 정부가 잇따라 국가안보를 이유로 중국 기업의 자국 광산 매입에 제동을 건 것이다. 희토류가 더 이상 상품이 아닌 전략적 무기라는 인식이 자원부국을 중심으로 퍼지고 있다는 견해가 나온다.


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호주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FIRB)는 지난달 24일 중국 산둥골드시그룹이 추진한 호주 광산업체 알토메탈 인수건에 대해 더 많은 검토가 필요하다며 승인을 보류했다. 산둥골드시그룹은 인수 계획을 철회했다. 호주 정부는 이보다 앞선 지난 4월 중국 바오강그룹이 리튬광산을 소유한 호주 기업 노던미네랄스를 인수하려던 계획도 불허했다.

캐나다 정부도 중국 산둥금광의 캐나다 광산기업 TMAC리소스 인수계약이 마무리됐음에도 최종 승인을 내주지 않으며 시간을 끌고 있다. 주요 외신은 지난 2분기 호주와 캐나다 양국이 중국 기업의 광산 인수를 불허한 건수가 6건이라고 보도했다.


호주와 캐나다의 이런 결정은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양국 정부는 첨단무기 제작에 쓰이는 희토류 자원을 독식하며 에너지 안보에 위협이 된다고 밝혔는데, 안보를 이유로 타국 기업의 광산 인수에 대해 규제를 가한 게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이다. 포린폴리시는 호주 광산에서 생산되는 리튬 가운데 61%가 중국기업 소유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호주 캔버라타임스 등에 따르면 린다 레이놀스 호주 국방부장관은 6일 기자회견에서 "F-35 전투기와 같은 첨단무기 제작에 쓰이는 희토류의 공급이 중국에 지나치게 집중돼 있다"며 "앞으로 미국과 다른 동맹국들과 협력해 글로벌 공급망 보안을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방침은 중국의 희토류 공급 의존도를 대폭 낮추겠다는 미국의 전략과 맞닿아 있다. 희토류는 첨단무기의 필수 원료인 만큼 안정적 확보가 중요하다는 판단이다. 리튬은 전기차와 전투용 드론 전지에, 스칸듐은 스텔스전투기 몸체 제작에 쓰인다. 코발트는 탱크 장갑 제조에 각각 활용되는데, 현재 대부분은 중국에서 생산, 정련돼 전 세계로 유통된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이 집계한 지난해 중국의 희토류 자원 생산량은 13만2000t으로 전 세계 생산량 21만t의 62%에 달한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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