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주희 인턴기자] 소속팀 감독 등으로부터 가혹 행위에 시달리다 세상을 떠난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 고(故) 최숙현 선수 사건에 대한 국민적 공분이 일고 있는 가운데, 한국체대 남자 핸드볼부에서도 선배가 후배에게 가혹행위를 한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강원도 춘천경찰서는 특수폭행 혐의로 핸드볼부 소속 A씨(20)를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3일 밝혔다.
한국체대 3학년생인 A씨는 지난달 15일 자정께 강원도 춘천의 한 수련원에서 2박3일 합숙 훈련을 하던 중 2학년 B씨(20)와 1학년 C씨(19)를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폭행 과정에서 피해자들에게 라면 국물을 붓고 얼굴과 가슴을 마구 때리는 등 폭행을 가했으며, 그 과정에서 식칼과 그릇을 집어 던지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B씨가 도망쳐 나와 경찰에 신고했으며, C씨는 경찰이 도착하기 전까지 A씨에게 계속 폭행당하고 있던 것으로 조사됐다.
C씨는 평소에도 A씨에게 지속적인 괴롭힘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조만간 피해자에 대한 조사를 마친 뒤 가해자를 대한 조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강주희 인턴기자 kjh81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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