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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윤 지검장, 윤석열 총장에 대한 수요 주례보고 서면으로 대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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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검찰총장(왼쪽)과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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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석진 기자] '검언유착' 사건 처리방향을 놓고 윤석열 검찰총장(59ㆍ사법연수원 23기)과 정면충돌한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57ㆍ23기)이 1일 예정된 주례보고를 서면보고로 대체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중앙지검이 검언유착 사건에 대한 윤 총장의 전문수사자문단(자문단) 소집 결정에 노골적인 불만을 표시하며, 관련 절차 중단을 건의하고 중앙지검의 직무 독립성 보장을 촉구한 것에 대해 대검이 강한 어조로 ‘수용 불가’ 방침을 밝힌 만큼 윤 총장과 마주하는 불편한 자리를 이 지검장이 일단 피한 것으로 보인다.

통상 이 지검장은 통상 매주 수요일 오후 윤 총장을 찾아 주요 사건 수사와 관련된 내용을 보고해왔다. 물론 그동안 사정에 따라 서면보고로 대체되는 경우가 없진 않았지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건이나 검언유착 사건 등 총장과 지검장이 시급히 논의해야 할 중요 수사 현안들이 몰려있는 상황에서 대면보고 대신 서면보고를 선택한 건 다분히 의도적인 행동으로 보인다.


이날 주례보고가 정상적으로 이뤄졌다면, 이 지검장이 전날 공문을 통해 대검에 건의한 검언유착 사건과 관련된 자문단 소집 문제에 대한 입장을 다시 한 번 윤 총장에게 구두로 건의하고, 이에 대해 윤 총장도 자문단 소집의 필요성을 이 지검장에게 설명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불발된 셈이다.


전날 중앙지검은 “자문단 소집이 시기적으로나 수사보안 측면에서 부적절하다는 점, 검찰수사심의위원회와 동시에 개최되는 비정상적이고도 혼란스런 상황이 초래된다는 점 등을 이유로 관련 절차를 중단해줄 것을 대검에 건의했다”고 밝혔다.

또 “검찰 고위직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본 사안의 특수성과 그에 대한 국민적 우려를 감안해 서울중앙지검에 '특임검사'에 준하는 직무의 독립성을 부여해줄 것을 건의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대검은 즉각 “구속영장 청구 방침까지 대검에 보고했으면서 이제 와서 ‘실체 진실과 사실 관계가 충분히 규명되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범죄 성부에 대하여도 설득을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특임검사에 준하는 독립성을 부여해 달라고 하는 것은, 수사는 인권 침해적 성격이 있기 때문에 상급기관의 지휘와 재가를 거쳐 진행되는 것이라는 기본마저 저버리는 주장”이라며 중앙지검의 건의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명확하게 밝혔다.


검찰사무를 총괄하며 모든 검찰청 공무원에 대한 지휘·감독권한을 지닌 검찰총장과 대검 중앙수사부 폐지 이후 굵직한 중요사건 수사를 도맡아 지휘하게 되며 검찰 내 '원톱'으로 자리매김한 서울중앙지검장 간에 구체적 사건의 처리 방향을 둘러싼 갈등이 심화되며 검찰의 내홍은 그 끝을 알 수 없는 형국이 돼버렸다.




최석진 기자 csj040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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