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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호 "김여정 담화, 새 전략무기 공개나 도발 위한 전주곡"

최종수정 2020.06.07 11:15 기사입력 2020.06.07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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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호 "국민 자존심과 눈 높이에 맞는 '대북정책' 바라고 있다"

탈북민단체인 자유북한운동연합이 지난달 31일 김포시 월곶리 성동리에서 '새 전략핵무기 쏘겠다는 김정은'이라는 제목의 대북 전단 50만장, 소책자 50권, 1달러 지폐 2천장, 메모리카드(SD카드) 1천개를 대형풍선 20개에 매달아 북한으로 날려 보냈다고 1일 밝혔다. 사진은 대북전단 살포하는 탈북민단체. [이미지출처=연합뉴스]

탈북민단체인 자유북한운동연합이 지난달 31일 김포시 월곶리 성동리에서 '새 전략핵무기 쏘겠다는 김정은'이라는 제목의 대북 전단 50만장, 소책자 50권, 1달러 지폐 2천장, 메모리카드(SD카드) 1천개를 대형풍선 20개에 매달아 북한으로 날려 보냈다고 1일 밝혔다. 사진은 대북전단 살포하는 탈북민단체.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태영호 미래통합당 의원이 6일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이 지난 4일 대북전단 살포에 대한 비난 담화를 발표한 것과 관련해 "내부결속과 외부 과시를 위한 새로운 전략무기 공개나 도발을 위한 전주곡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태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입장문에서 "만일 김여정이 우리 정부를 압박해 대북전단 살포를 중지시키려면 대남 매체를 통해 발표해도 충분했을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어 "그러나 북한 주민 교양용으로 이용하는 노동신문에 발표한 것은 대외용이라기 보다 대내 결속용 성격이 짙다"고 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10월 10일 노동당 75주기를 앞두고, 체제결속과 주민 생활 향상에 집중해야 하지만 코로나 19 때문에 관광업 등 경제분야 '정면돌파전략'이 난관에 직면해 있다"고 했다.


이어 "만약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이 미국 대선이 끝나기 전까지 북미·남북 관계에서 어떠한 진전도 없을 것이라고 판단한다면, 새로운 무기를 공개해 대선 이후 대미·대남 협상력을 높이고 경제 상황 악화로 흔들리고 있는 북한 내부 상황을 극복하려 할 것"이라고 했다.


지난5월20일 오전 국회 헌정기념관 대강당에서 열린 제21대 국회 초선의원 의정연찬회에서 태영호 미래통합당 당선인이 헌정기념관을 둘러보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지난5월20일 오전 국회 헌정기념관 대강당에서 열린 제21대 국회 초선의원 의정연찬회에서 태영호 미래통합당 당선인이 헌정기념관을 둘러보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또한 태 의원은 이번 김여정 명의 담화가 "북한 '최고존엄'의 여동생이 북한 주민들도 다 보는 '노동신문'을 통해 탈북민 존재를 인정했다"는 의미가 있다고 했다.

그는 "기억에 의하면 주민들이 보는 노동신문에 '김씨일가'가 탈북자 라는 단어를 사용한 사실이 보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탈북'이라는 용어 자체가 북한 체제의 실패를 인정하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김씨일가'의 탈북민 언급이 북한 주민들에게 알려진 것은 의도되었던 의도하지 않았던, 대한민국 체제의 다양성과 포용적인 우리 사회구조를 북한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21대 국회에 탈북민 출신 국회의원이 둘이나 진출한 현실이 북한의 이런 변화를 이끌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 [이미지출처=연합뉴스]



태 의원은 김여정의 담화 이후 대북 전단 살포 제한 등의 법률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우리 정부에 대해 잘못된 대북 정책이라고 지적했다.


태 의원은 "김여정이 협박하자 우리 정부는 한술 더 떠 '법도 만든다', '자국민을 향해 단호한 대응을 보이겠다'고 하는 것은 보여줄 모습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지금 우리 국민은 남북관계의 진전과 평화유지도 소중하지만 '품격 있는 대북 정책', '국민 자존심과 눈 높이에 맞는 대북정책'을 바라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북한은 21대 총선에서 민주당이 177석을 가진 상황을 이용해 북한에 유리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려 하고 있다"며 "우리 국민이 21대 총선에서 민주당에 많은 표를 준 것이 북한 김정은의 입맛에 맞는 법들을 만들어 주라는 뜻이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이번 기회에 4·27 판문점 선언의 실효적인 이행을 위해 남과 북이 대화를 열고 전단살포 문제 등 선언 이행을 위한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사항들을 협의해야 한다"고 했다.


앞서 지난 4일 김여정 제1부부장은 대북 전단 살포에 대한 담화문을 통해 "만약 남조선(남한) 당국이 이번에 자기 동네에서 동족을 향한 악의에 찬 잡음이 나온 데 대하여 응분의 조처를 따라 세우지 못한다면 그것이 금강산 관광 폐지에 이어 쓸모없이 버림받고 있는 개성공업지구의 완전철거가 될지, 있어야 시끄럽기밖에 더하지 않은 북남공동련락사무소(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폐쇄가 될지, 있으나마나한 북남 군사합의 파기가 될지 하여튼 단단히 각오는 해두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김 제1부부장은 이들을 '똥개'라 칭하는 등 원색적 비난을 쏟아냈다. 그는 "똥개들은 똥개들이고 그것들이 기여다니며 몹쓸짓만 하니 이제는 그 주인에게 책임을 물어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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