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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사상 최대 규모 감산 연장 합의…'사우디·러시아의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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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유국 7월에 하루 평균 960만배럴 감산
기존 합의 미이행국은 9월까지 생산량 줄여야
매달 패널 회의 열어 원유 수급 점검하기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OPEC+(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비OPEC 협의체)가 사상 최대 규모의 감산을 한 달간 더 이어가기로 했다. OPEC+는 이달 이후 감산 규모를 축소하기로 했던 기존 합의를 번복하고 7월에도 감산을 이어가기로 했다. 이들 산유국은 감산 합의를 철저히 이행하겠다는 방침도 확정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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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다음달에도 하루 원유 생산량을 960만배럴 줄이는 데 합의했다. 앞서 OPEC+는 5월과 6월 산유량을 하루 970만배럴 줄인 뒤 7월부터는 하루 감산 규모를 770만배럴로 낮추기로 했었다. 하지만 원유 시장 수급 안정을 위해서는 최대규모의 감산 합의가 좀 더 이어져야 한다는 판단 아래 기존 감산 규모 수준을 대체로 유지키로 했다. 감산 규모가 970만배럴에서 960만배럴로 줄어든 것은 멕시코의 입장이 반영된 탓이다. 멕시코는 기존 일정에 따라 감산 규모를 축소하기로 했고, 다른 OPEC+이 이런 예외를 수용하기로 했다.

압둘아지즈 빈산만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 장관은 "우리의 공동 노력이 성과를 냈다"면서 "많은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최악을 이겨냈다는 고무적인 신호들이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원유 소비가 많았던 나라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봉쇄가 풀리면서 원유 소비가 돌아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합의는 이날 화상회의를 통해 수 시간 논의 끝에 도출됐다.


알렉산드르 노박 러시아 에너지 장관은 "원유 시장은 여전히 취약한 상황으로 지원이 필요하다"면서 "이 때문에 100% 완벽한 합의 이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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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통신은 이번 감산 합의 연장은 사우디와 러시아의 '승리'라고 의미부여했다. 앞서 OPEC+가 사상 최대 감산 합의에 합의했지만, 이라크와 나이지리아 등 산유국들은 감산 합의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었다. 하지만 이반 감산 연장 합의를 도출하면서 양국은 다른 회원국들이 이미 합의한 감산 합의를 철저히 이행토록 강제했다. 기존 감산 합의를 지키지 않은 나라는 앞으로 7월에서 9월 사이에 추가 감산을 통해, 기존 감산 합의 미이행분을 추가 감산해야 한다. 감산 합의의 완벽한 이행을 요구하는 것은 3년 반의 OPEC+나 수십년간 유지됐던 OPEC 없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OPEC+는 앞으로 매달 회의를 열어 코로나19 충격에서 세계 경제의 회복세로 인한 원유 수급 현황을 점검할 계획이다. 공동 합의문에 따르면 오는 18일에 OPEC+는 다시 회의하기로 했다. 이 자리에서는 8월 이후 추가 감산 여부 등을 결정한다. 이외에도 OPEC+는 실무진 회의를 올해 말까지 열기로 했다.


다만 그동안 OPEC+ 합의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던 회원국의 합의 이행 강제 문제는 여전히 쟁점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나온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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