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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매매 거리 ‘해운대 609’ 역사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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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운대구, 3일 성매매집결지 폐쇄 선포식

[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김용우 기자] 부산 서구 ‘완월동’ 등과 함께 70여년간 성매매 거리를 형성했던 ‘해운대 609’가 역사 속으로 들어간다. 세계적인 관광지인 해운대해수욕장의 ‘눈엣가시’가 뽑히는 셈이다.


부산 해운대구는 3일 우동 645번지 일명 609의 폐쇄를 공식 선포하는 행사를 연다. 성매매 피해 상담소 ‘꿈아리’ 김향숙 소장이 609가 폐쇄되기까지의 경과를 설명하고, 주민대표들이 ‘성매매 근절 선언’을 한 뒤 홍순헌 해운대구청장이 공식 폐쇄를 알린다.

해운대 ‘609’는 6.25 한국전쟁 이후 1971년까지 해운대해수욕장 백사장 인근에 자리 잡았던 미군 수송부대 명칭에서 이름이 유래됐다.


‘완월동’, ‘범전동 300번지’와 함께 부산의 3대 성매매 집결지로 형성됐다. 2000년대 중반까지 번창했으나 2004년 성매매방지특별법이 제정되면서 쇠락의 길로 접어들었다.


해운대구는 그동안 609 폐쇄를 위해 해당 부지(4만2856㎡)를 매입해 관광시설로 개발하는 방안을 시도했으나, 예산 부족으로 무산됐다.

이후 해운대경찰서, 해운대소방서 등과 ‘609 폐쇄를 위한 지역협의체’를 구성하고, ‘꿈아리’와 함께 성매매 피해자들이 스스로 이곳을 떠나도록 지속적인 대화와 설득에 나섰다. 의료·법률 지원을 통해 자활기반을 마련하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지난해 해운대구는 이 부지를 민간에 건축 허가했으며 오는 2022년 지하 5층, 지상 38층 규모의 생활형 숙박시설이 지어질 예정이다.


홍순헌 구청장은 “6.25 한국전쟁을 배경으로 탄생한 609는 우리의 어두운 과거의 한 장면으로, 주민의 오랜 희망이 해결돼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영남취재본부 김용우 기자 kimpro77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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