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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투본, '집회 금지명령' 불구 사랑제일교회서 예배…경찰 충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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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성필 기자]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가 집회 금지 명령에도 29일 오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주일 연합예배'를 열었다. 범투본은 전광훈(64·구속)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목사가 총괄대표를 맡고 있는 곳이다.


사랑제일교회 현장에는 서울시와 성북구청 직원 110여명, 경찰 400여명이 출동했지만, 교회 출입을 완전히 막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시와 경찰 등에 따르면 사랑제일교회는 이달 22일 예배에서 '신도 간 거리 유지' 등 방역수칙을 이행하지 않아 서울시에서 다음 달 5일까지 집회를 금지한다는 행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위반하는 신도는 1인당 300만원의 벌금을 부과받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런데도 범투본은 이 교회에서 현장 예배를 강행했다. 이날 오전 9시께부터 신도들이 하나둘 모여 들기 시작해 수십명 넘게 운집했다. 신도들은 경찰 등이 교회 출입을 가로막자 "예배방해죄로 고발하겠다" 등의 항의를 했다. 일부는 경찰들에게 "종교를 탄압하는 빨갱이들이다"라며 "북한에서 왔냐" 등의 폭언과 욕설을 쏟기도 했다.


오전 9시께에는 교회 주차장에 임시로 마련된 예배석에 놓일 플라스틱 의자 500여개를 실은 5t 트럭 한 대가 도착하기도 했다. 경찰 제지에 가로막혔지만 교회 측은 30여분간 실랑이를 벌이다가 결국 손으로 의자를 옮겼다. 한 신도는 "교회에 들어가기 전에 체온을 재고, 손 소독도 해서 괜찮다. 경찰이랑 공무원들이나 서로 거리를 두라 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시청 관계자는 "시는 사랑제일교회에 이미 집회 금지 명령을 내렸기에 오늘 예배는 엄연한 위반 행위"라며 "철저히 채증해서 벌금을 부과하겠다"고 말했다.




조성필 기자 gatozz@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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