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_progress

아시아경제 최신 기획이슈

"다섯배 증액이 비합리적이지 않다고?" 질문에 말 돌린 에스퍼 美국방

최종수정 2019.11.22 09:52 기사입력 2019.11.22 05:30

댓글쓰기

마크 에스퍼 미 국방부 장관이 15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제51차 한·미 안보협의회(SCM) 고위회담을 마친 뒤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마크 에스퍼 미 국방부 장관이 15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제51차 한·미 안보협의회(SCM) 고위회담을 마친 뒤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아시아경제 뉴욕=김봉수 특파원]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부 장관이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종료와 관련해 한국과 일본의 리더십을 강조하면서 미국도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에 대한 방위비 분담금 5배 증액 요구가 비합리적이지 않냐는 질문엔 국무부가 협상을 하고 있다며 말을 돌리기도 했다.


미 국방부가 21일(현지시간) 공개한 발언록에 따르면, 에스퍼 장관은 이날 베트남에서 기자들과 만나 GSOMIA 종료와 관련해 "한일간 갈등은 수십년 전부터 지속돼 왔고, 역사적인 사안들을 이해하고 있으며 그것을 촉발시킨 최근의 현안들에 대해서도 알고 있다"면서 "우리는 평양과 베이징을 포함해 더 큰 우려를 갖고 있다. 우리는 앞으로 나아가야 하며 그것은 한일 양국의 리더십을 필요로 한다. 미국도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이 한미 연합공중훈련 연기에도 불구하고 북핵 협상 재개를 거부한 것에 대해선 "우리가 기대했던 긍정적인 반응은 아니다. 실망스럽다"라면서도 "후회하지 않는다. 우리의 훈련 연기 결정은 선의의 제스처였으며, 그들도 동일한 조치를 취하라는 분명한 요구였다. 공은 그들의 코트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과 관련해 미군 1개 연대 철수설이 보도된 것에 대해선 "그런 것을 들은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그는 "언론에서 매일 잘못됐거나 부정확하거나 과장된 기사를 읽는다"면서 "누가 그런 말을 했는지 찾아 봐야겠지만, 하루 이틀 전쯤 마크 밀리 합참의장과 전화를 했는데 그는 그런 보도를 보고하지 않았다. 그 보도가 뭔지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에스퍼 장관은 또 방위비 분담 요구로 인한 한미간 균열이 중국과 북한을 이롭게 하는 것 아니냐고 묻자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무엇보다도 그것을 '균열(rift)'이라고 여기지 않는다"면서 "우리는 예를 들어 수십년째 유럽의 동맹국들에게 방위에 대한 기여와 재정적 분담금을 늘리라고 요구해왔다. 그리고 이런 메시지를 한국 만이 아니라 일본 등 아시아 동맹국들에게도 매우 확실히 설명해 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나는 스스로의 방어를 위해 더 기여할 수단을 갖고 있고, 미국과의 비용 분담을 더 늘릴 수 있는 나라들에 대한 요구는 비합리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다섯배 증액이 비합리적이지 않다는 것이냐"는 추가 질문엔 "나는 숫자를 갖고 협상을 하지는 않을 것이며, 미 국무부가 협상을 주도해 왔다"며 말을 돌렸다. 이어 "이것은 과정이고 우리는 그것을 거쳐야 한다. 어떤 결과가 나올 지 지켜 볼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김봉수 특파원 bski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간격처리를 위한 cla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