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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이란 시위 강경진압에 '우려'…"인터넷 통제 해제해야"

최종수정 2019.11.20 10:39 기사입력 2019.11.20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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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유엔이 날로 격화되는 이란의 반(反)정부 시위와 강경진압에 따른 사상자 급증에 우려를 표하며 이란 당국에 인터넷 통제를 즉시 해제할 것을 촉구했다.


19일(현지시간) 루퍼트 콜빌 유엔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시위대에 겨냥한 이란 정부의 실탄 사격으로 전국적으로 상당한 수의 사망자가 발생했다는 것에 놀랐라"며 "시위대에게 무력을 가하는 것은 국제 규범을 위반한 것"이라며 깊은 우려를 표했다.


이어 표현의 자유와 정보 접근성을 보장하기 위해 인터넷 통제를 즉각 해제할 것을 촉구했다. 콜빌 대변인은 "이란 정부가 시위 제압을 위해 인터넷을 전면 통제하면서 전체 사망자수를 파악하는 것이 매우 어려웠다"고 지적하며, "이란이 국제인권규약에 가입한 만큼 이 규약이 정하고 있는 표현의 자유와 집회결사의 권리를 존중하라"고 촉구했다.


휘발유값 인상으로 촉발된 이란의 반정부 시위는 지난 15일 밤부터 닷새째 이어지고 있다. 휘발유 가격 인상에 항의하는 반정부 시위대의 방화 등 소요 사태로 이란 전역에서 은행 100여곳과 상점 70여곳이 소실됐다. 이란 정부는 군병력을 투입해 진압하는 한편 엄격한 언론 통제와 인터넷 폐쇄로 정확한 시위 규모의 파악조차 어려운 상황이다.


이번 사태는 이란 정부가 휘발유 가격을 리터당 1만5000리알(약 151원)로 종전 대비 50% 인상하고 한 달 구매 상한량(60리터)를 넘길 경우 인상률을 최대 200% 높이기로 하면서 촉발됐다. 이란은 전세계에서 유류비가 가장 저렴한 국가 중 하나다. 갤런당 휘발유 가격은 50센트로 미국(2.6달러)과 비교해도 매우 저렴한 수준이지만 만성적인 민생고에 고통받던 이란 국민들의 누적된 분노에 불을 붙이는 도화선이 되면서 타격이 컸다.

인권단체 국제앰네스티는 이날 "이란 21개 도시서 최소 106명이 시위 참가자가 사망했다" 밝혔다. 앰네스티는 실제 사망자수 이 보다 더 많을 수 있고 200명에 도달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AP통신에 따르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무기 금수 조치가 해제될 예정인 내년 10월 이란이 고급 전투기와 탱크 구매에 나설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안전보장이사회는 미 국방정보국(DIA)의 보고서를 인용해 이란이 중동에서의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해 공격용 드론과 미사일 시스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경고했다.


유엔, 이란 시위 강경진압에 '우려'…"인터넷 통제 해제해야"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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