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률씨 작곡·재학생 작사…19일 발표회
광주제일고등학교가 친일 잔재 교가를 청산하고 새 교가를 완성했다. 임을 위한 행진곡 작곡가인 김종률씨가 작곡, 재학생이 작사해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 사진=광주광역시교육청 제공
[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윤자민 기자] 광주학생운동의 발원지인 광주제일고등학교가 교가제정추진위원회를 꾸린 지 7개월 만에 친일 잔재 교가를 청산하고 새 교가를 완성했다.
12일 광주광역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광주제일고는 친일 음악가로 분류된 이흥렬이 만든 교가를 없애고 총동창회 추천을 받은 김종률씨가 작곡, 작사는 학생들이 교내 공모를 거쳐 새 교가를 완성했다.
광주제일고 52회 졸업생인 김종률씨는 5·18광주민주화운동과 민주주의의 상징곡인 ‘임을 위한 행진곡’의 작곡자로 널리 알려져 있어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
가사는 재학생 공모를 거쳐 응모한 7개 팀 가사중 최우수작으로 선정된 작품이 선정됐다.
나호림·김유상(3학년), 최찬빈(2학년), 류재환(1학년) 학생 등 4명이 공동작사했으며 후렴구는 우수작의 가사를 반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측은 오는 19일 오전 11시 강당에서 새 교가 발표회를 열 예정이다.
한편 광주제일고는 광주 고등보통학교로부터 이어진 역사성에 걸맞지 않게 친일 성향으로 분류된 이흥렬이 만든 교가를 부른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올해 초 졸업식에는 교가를 제창하지 않았다.
호남취재본부 윤자민 기자 yjm307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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