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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절반이 화웨이폰…위기의 애플 "신제품도 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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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미·중 무역전쟁으로 중국에서 '애국 소비' 트렌드가 형성되고 있는 가운데 화웨이의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이 42%까지 올라왔다. 10명중 4명은 화웨이폰을 쓴다는 얘기다.


31일 IT 전문 리서치기관 카날리스(Canalys) 집계 발표에 따르면 화웨이의 올해 3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동기대비 66% 늘어난 4150만대를 기록했다. 중국 전체 스마트폰 시장에서 화웨이가 차지하는 점유율은 42%로 독보적 1위다.

미중 무역전쟁 직격탄을 맞고 있는 화웨이는 신형 메이트30 스마트폰에 최신형 안드로이드를 탑재하지 못하는 등 미국의 규제 강화 및 제재 역풍 한가운데 있지만 중국인들은 자국기업 살리기 캠페인에 뛰어들며 화웨이 소비를 늘리고 있는 분위기다.


특히 화웨이의 3분기 출하량 증가, 점유율 확대 통계는 같은 기간 중국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이 3% 줄어드는 시장 위축 분위기 속에 나왔다.


최근 신제품 아이폰11 시리즈 출시로 중국 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애플은 시장점유율 5.2%로 5위 자리를 그대로 유지하는 데에는 성공했지만 3분기 출하량이 510만대로 전년 동기대비 28%나 감소했다. 시장에서는 애플의 출하량 가운데 40%가 신제품 아이폰11 시리즈로 채워진 만큼 그나마 애플이 시장점유율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9월부터 판매를 시작한 아이폰11시리즈의 영향이 크다고 평가하고 있다.

애플은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로 불리는 광군제(11월11일)를 앞두고 대대적인 할인 행사를 준비하며 중국 내 판매량을 늘릴 수 있는 기회를 엿보고 있다.


알리바바그룹이 운영하는 온라인쇼핑몰 티몰에 따르면 애플은 다음달 11일 '쇼핑 대목'에 많은 아이폰 시리즈를 할인 및 24개월 무이자 판매 대상 제품으로 지정해놓은 상황이다. 최신폰인 '아이폰11 프로'를 비롯해 많은 모델들에 최대 500위안(약 8만5000원)의 할인이 예고돼 있다. 알리바바의 경쟁사 징둥(JD.com)에서도 애플은 7099위안에 판매되던 아이폰 XS 시리즈 64G 제품에 1500위안 할인쿠폰을 적용할 방침이다.


중국 언론들은 애플이 신제품 아이폰11 시리즈를 내놓은지 두달도 안돼 대대적인 할인을 준비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이례적인 경우라고 보고 있다. 중국 네티즌들 사이에서도 애플의 신제품 첫 번째 할인 행사가 이렇게 빨리 시작되는 것에 대해 놀랍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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