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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내린 최고의 결정" 세계 최초로 성기 전체 이식한 美 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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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존스 홉킨스 병원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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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가연 인턴기자] 아프가니스탄에 파병돼 부상을 입은 미군이 세계 최초로 성기 전체를 이식받았다.


영국 UNILAD 등 외신은 미국의 한 참전 용사가 세계 최초로 성기 전체를 이식받았다고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레이'(Ray)라고 알려진 30대 남성은 지난 2010년 아프가니스탄으로 파병됐으며, 탈레반의 공격으로 부상을 입은 군인들을 돌보던 중 길가에 심어진 폭탄을 실수로 밟았다.


레이는 이 사고로 다리, 성기, 복벽 일부를 잃는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사고 이후 트라우마로 자살충동을 느끼는 등 큰 변화를 겪었으며, 성기를 잃게된 사실은 자신과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만 알리고 비밀로 유지했다.


레이는 초기 치료법들 중 하나로 허벅지나 팔뚝에서 조직, 혈관, 신경 등을 채취해 사타구니에 이식하는 음경재건술을 제안받기도 했다. 그러나 이는 성관계시 펌프를 이용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단점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존스 홉킨스 병원의 성형외과 전문의인 리차드 레젯은 레이가 음경 이식술의 대상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음경 이식술은 사망한 기증자의 성기를 환자에게 이식하는 것을 포함해 굉장히 복잡한 과정을 거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폭발 사고로부터 8년이 흐른 지난해 레이에게 적합한 기증자가 발견되었으며, 존스 홉킨스 병원의 팀은 14시간의 수술을 진행했다. 그들은 사람의 머리카락보다 얇은 혈관을 꿰매야 했다고 설명했다.


이 수술은 의학 역사상 가장 대규모의 성기 이식이었으며, 전체 성기와 음낭을 이식한 최초의 사례로 알려졌다.


레이는 수술을 받은지 1년 반이 지난 현재 이식 수술에 굉장히 만족한다고 밝혔다.


그는 MTI테크놀로지리뷰와의 인터뷰를 통해 "사람들은 내가 부상으로 굉장히 큰 스트레스를 받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심지어는 '왜 계속 해야하지'라는 질문을 할 수도 있다"면서 "그런데도 나는 항상 '어딘가에는 해답이 있겠지'하는 희망을 계속 가지고 있었던 것 같다"라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나는 이 수술을 후회하지 않는다"라며 "살면서 내가 내린 최고의 결정 중 하나였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MTI테크놀로지리뷰에 따르면 2001년부터 2013년까지 이라크 또는 아프가니스탄으로 파병된 미군들 중 상당수가 성기 부상을 입었다. 이 중 500여 명은 심각한 수준의 부상을 입어 이식술 외에는 마땅한 치료법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가연 인턴기자 katekim2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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